책소개
『우리는 어째서 이토록』은 그중 110편의 고민과 그에 대한 곽정은의 조언이 담겨있는 책이다.
이제 막 연애다운 연애를 시작한 스무 살의 풋사랑, 반복되는 만남과 이별 끝에 느끼는 허무함과 허전함, 어떤 사람을 만나야 좋을지 시작조차 망설이게 되는 두려움, 마음을 몰라주는 상대방에 대한 서운함, 결혼을...
방송인으로 유명한 칼럼니스트 곽정은 신작이다. 그녀의 전작인 <내 사람이다>, <혼자의 발견>을 읽고 고민하는 내게 많은 도움이 되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주저없이 선택하여 읽었다. 시원스러운 조언과 당당한 연애관은 매력적었다. 일단 훈수를 들어보고 판단하는 게 좋다. 실전에 약한 사람이 훈수는 잘 둔다고 폄하하기도 하지만, 제3자 입장에서 주는 훈수는 오히려 도움이 되는 경우도 많다. 반드시 실전에 강한 사람의 조언만 쓸모있으란 법은 없다. 제3자 입장에서의 훈수가 더 객관적이고 명쾌할 수도 있다.
저자는 무엇보다도 솔직함을 강조한다.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란 성인 남녀사이가 만나 함께 한다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먼저 다름을 인정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그 다름에 대한 인정은 솔직함이 전제되어야 한다. 곽정은씨는 잠자리 관계도 시작부터 솔직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작은 것부터 큰 것까지 솔직함이 배제되면 점차 불행을 참고 숨기게 되고 나중엔 뜻하지 않은 상황에 폭발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