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불안정한 고용환경 속에서 진로에 대한 면밀한 탐구는 반드시 필요하다. 취업에 성공하는 것은 잠깐이지만 인생은 길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일을 할 수 있는지도 점검해야 한다. 천직이라 믿었던 일도 뒤늦게 나와 맞지 않음을 깨닫거나 퇴직을 고민하는 순간이 오기도 한다. 이때 진로에 대한 이해와 경험, 객관적인 시선이 미비하면 혼란을 겪을 수밖에 없다.
흔히 진로상담은 학생 때 하는 것이란 사회적 통념이 있지만 오랜 기간 진로상담사로 활동해온 저자는 어른들과 상담을 하며 그들의 고민을 마주하면서 어른에게도 진로상담이 필요함을 절감했다. 아무리 숙고한다 해도 앞서 언급한 진로에 대한 이해와 경험, 객관성 같은 본질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혼자만의 결론은 성급하고 위험하기 때문이다.
진로는 먹고사는 일이자 우리의 꿈 자체인 만큼 여러 방면에서 신중하게 고민해보아야 한다. 진로란 무엇이며 어떻게 결정해야 하는지, 장기적인 안목으로 진로를 들여다볼 수 있도록 필요한 개념과 사례를 담은 이 책이 오늘을 견뎌내고 내일을 고민하고 있을 어른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
이 책은 보통 진로의 고민이 청소년기 또는 초기 청년기에서 시작된다는 고정관념을 뒤집어 놓았다. 책 서두에서 나오는 ‘퇴직’을 한 만기씨의 사례가 그렇다. 주변을 둘러봐도 퇴직하고 무엇을 할까 고민하는 사람들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이러한 고민은 장년층, 노년층에 국한되지 않고 넓어졌다. 청년기인 나조차도 진로의 고민을 비껴가지 못했다.
“작업치료사면 전문직(의료기사) 아니야?”라는 의문을 제시할 수 있지만 인지도가 높지 않고, 근무환경이 썩 좋다고 말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