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7년 1월 14일부터 26일까지 이 신문에 실렸습니다. 남편 현보와 함께 숯을 파는 순이가 김주사와 칠성의 유혹을 뿌리치고 현보와 성황이 있는 집으로 돌아오는 이야기이다. 현보와 순이가 있는 산은 그 자체로 독립된 세계이다. 현보에게 있어서 산은 그를 낳고 먹이는 것이므로 "전세계의 모든 것은 이 천마리와 순이이다." 순이는 성하께 소원을 빌기만 하면 모든 일이 잘 될 것이라고 믿고, 현보가 과실치사죄로 체포되는 것에 관한 한 "그런 법이 어디 있습니까, 성하께 기도해도 충분합니다." 그들에게 세상은 산이고, 그것을 다스리는 것은 성령의 성령입니다. 나는 세상 밖의 어떤 것도 그들과 아무런 관련이 없고 그들을 침략할 수 없다고 믿습니다. 순이가 따르는 것은 칠성이가 이 평화로운 세상을 그들만의 것으로 떠나고 있는 것입니다. 칠성이 주는 분홍색 항라홍삼과 수박목메린치마의 유혹은 문명사회의 유혹입니다. 그러나 순이는 곧 자신의 목적지가 산이 아니라 들판이라는 말을 듣고 마음이 조마조마해져 문명세계이다. 왜냐하면 순이는 이 산과 요새와 떨어져 살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 작품은 이 반문명 생활의 원시적인 건강을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순이의 성황황황신, 순이와 현보의 부부애, 칠성 이후 부족할 것 같은 순이의 태도는 모두 원시적인 건강으로 포장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원시적인 삶이 반드시 건강해야 하는지는 검토할 필요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결코 현실의 삶이 아니며 오직 성스러운 세계에서만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작품의 반문명화 태도가 지나치게 단순한 이분법적 인식에 바탕을 두고 있다는 점도 지적할 필요가 있습니다.
혁명연극의 원형인 <성황당>은 미신에서 벗어나 자신의 운명을 개척하는 모습을 그려낸 작품입니다. 이야기의 큰 흐름은 등장인물 ‘박씨’의 태도 변화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박씨는 민간신앙에 의존하는 인물이기에 그녀는 성황당에 대한 강한 믿음으로 인해 무당-지주-구장의 훙계에 빠지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