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우리 같이 살래?』는 함께 잘 먹고 재미있게 산 세 여자의 이야기가 담긴 책이다. 까칠한 것 같아도 인간미 넘치는 카피라이터 ‘이요’, 너그럽지만 소심한 시나리오 작가 ‘진이’, 무심한 듯 보여도 할 말은 다하는 막내이자 유일한 직장인인 ‘빵가’까지. 부담되는 생활비, 월세는 물론 외로움도 나눈 그녀들의 유쾌하고 다채로운 일상은 공감을 불러온다.
미혼이라면 혹은 20살이 넘었다면, 직장인이라면 많은 이들이 거주지의 독립을 꿈꿀 것이다. 부모님의 애정어린 간섭 혹은 잔소리를 피해 스스로의 삶을 개척해나가고 싶은 마음. 나도 그랬고, 내 주변의 친구들도 비슷했다. 간혹 시집 혹은 장가가기 전까지는 부모님이랑 살다가 결혼을 계기로 독립하겠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으나 그런 사람들조차도 가슴 한켠에 독립에 대한 열망이 없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호기로운 마음으로 독립했음에도 마냥 즐거운 삶이 펼쳐지지는 않는다. 매월 내야 하는 각종 공과금이며 월세 등의 고정지출이 내 통장 잔고를 압박해오고, 매일 먹어야 하는 식사 준비며, 청소 등도 만만하지 않다. 그렇다면 독립하는 것에 대한 인기가 떨어져야 할 텐데, 혼자 사는 싱글들의 TV 프로그램이 인기는 높아져만 가고, 독립을 열망하는 이들이 꾸준히 늘고 있는 것을 보면 재미나기까지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