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BBC 저널리스트가 객관적인 시선으로 쓴 중국의 실체!”
중국의 개념부터 한족과 영토까지
100년 전에 만들어진 중국의 신화를 낱낱이 해부하다!
위험한 꿈 중국몽의 뿌리를 찾아서
중국은 어떤 나라인가? 그리고 어떤 미래를 만들어나갈 것인가? 이 책은 시진핑의 위험한 꿈 중국몽이 100년 전 새롭게 ‘발명된 중국’에 기초하고 있음을 이야기한다. 저자 빌 헤이턴은 1995년부터 TV와 라디오 저널리스트로 활동하다 1998년부터 BBC 뉴스에 몸담았다. 2006~2007년 BBC 특파원으로 베트남에 파견되면서 동남아시아 관련 보도를 줄곧 맡았다. 저자는 방대하고 철저한 자료 조사를 바탕으로, 중국이라는 개념이 100년 전 쑨원 등 혁명가들에 의해 발명되었고, 한족과 중화 민족, 주권과 영토 등도 100년 전에 새롭게 정의되었음을 말한다. 이러한 중국의 민족주의는 현재 국수주의와 패권주의로 변화하고 있다.
책에서는 ‘중국’이라는 개념에서부터 시작하여 중국 엘리트들이 생소한 사상들을 어떻게 채택하게 되었는지 살펴본다. 중국 지식인들이 해외로부터 어떤 핵심 개념을 빌려 5000년 역사를 자랑하는 하나의 국가이자 민족이라는 신화를 창조하기 위해 그 개념을 어떻게 각색했는지를 보여준다. 중국 엘리트들이 어쩌다가 근대화 비전을 받아들였는지, 그 안에 어떤 미래의 문제들이 내재해 있는지 알지 못한다면, 남중국해, 대만, 티베트, 신장웨이우얼자치구, 홍콩에 얽힌 문제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 오늘날 중국 자체에서 일어나는 문제를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오늘날 중국이 그렇게 행동하는 이유는 100년 전 지식인들과 운동가들이 내린 선택에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중국은 미래에 어떤 나라가 될까? 궁금하지만 한편으로 불안한 생각이 들기도 한다. 중국은 우리의 가장 가까운 이웃 나라로 수천 년 역사가 얽혀 있는 나라이자 늘 우리를 불안하게 한 나라이기 때문이다.
그런 중국이 죽의 장막을 걷어내고 실용주의를 택하자 세상이 바뀌었다. 지금은 미국과 어깨를 겨루는 초강대국이 되었으며 미국은 중국의 발전을 한껏 경계하고 있는 중이다. 그러다보니 우리나라는 고래 등에 얹혀 있는 형국이 되어버렸다.
우리는 오래도록 중국의 변방이었다. 조선시대는 아예 노골적으로 친명사대주의를 자처했다. 그러다 청의 몰락과 함께 중국의 울타리를 벗어났다. 그 후 우리가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는 동안 중국은 스스로를 죽의 장막에 가두고 은둔했다.
그런 중국이 등소평의 실용주의로 바뀌기 시작했고, 지금은 미국과 어깨를 겨루는 중이다. 그러나 급작스럽게 부자가 된 졸부는 부에 어울리는 명분이 모자라기 마련이다. 그래서 가문을 조작하는 일이 흔히 일어나기도 한다. 일종의 상징 조작이다. 중국 역시 그러하다.
빌 헤이턴의 『중국이 말하지 않는 중국』은 바로 그런 중국의 치부를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다. 중국은 그 동안 수많은 나라들이 명멸했고, 지금도 서로 다른 문화와 언어를 사용하는 서로 다른 민족들이 뒤섞여 살고 있다.
그것은 다양성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지만 국가를 위태하게 하는 요소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중국 정부로서는 고심거리가 아닐 수 없다. 이러한 그들의 고민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중국의 근대사는 그런 고민을 해소하기 위한 과정의 연속이었다.
그런 관점에서 보면 오늘날 시황제 소리를 듣는 시진핑의 역사관이 매우 작위적이라는 점을 이해할 수 있다. 이 책은 바로 그 점을 파고들며 왜 중국이 그래야만 했는지를 속속들이 드러내고 있다. 서양의 시각이기는 하지만 손길은 매섭다.
저자에 따르면 ‘중국’은 고대로부터 내려오는 만고불변의 ‘중국다움’이 아닌 근대의 발명품이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