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관은 일반적으로 이 세계를 바라보는 눈, 즉 세상을 보는 관점을 지칭하는 말이다. 즉 지각의 틀이고 사물을 인지하는 방식이며 삶에 대한 시각 또는 삶을 위한 시각이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이 세계관이 전혀 문제되지 않는다. 그저 나름의 관점에서 나름의 이해를 가지고 이 세계 안에서 주어진 삶을 살고 있다. 이런 의식되지 않은 세계관을 일상적 세계관 또는 생활 세계의 세계관이라고 한다.
반면 기독교 세계관이란 그리스도인이 가진 세계관을 뜻한다. 이는 그리스도인이 이 세계를 바라보는 관점과 그 관점에서 그리스도인이 이 세상을 이해한 내용, 그 둘을 다 포함한다. 그러므로 기독교 세계관을 문제삼고 논의하고 말하는 것은 결국 그리스도인 안에 있어서 그의 이 세상에서의 삶을 인도하는 세계관을 좀 더 명확히 하고 외현화 시키려는 것이다. 성경이 말하고 있는 복음의 도리에 충실한 사고를 깊이 있게 폭 넓게 하자는 것 또는 그렇게 해 오던 바를 좀더 명확히 언표하고 외현적으로 드러내 보자고 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세계관을 외현화시키려는 동기로는 단순한 호기심과 이 세계 내에서 느끼는 불안이라고 말할 수 있으나 기독교 세계관을 드러내는 진정한 이유는 우리가 사는 이 세계에 대한 하나님의 진리를 바로 알고 드러내려는 노력의 일환 그리고 이 세계가 바로 그들이 관련하여 살고 활동해야 하는 세계이기 때문이다. 즉 하나의 세계관은 그 세계관을 가진 사람이 세상에서 지향해 나갈 세계의 모델을 제공하는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