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간호사 커뮤니티에서 격한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화제가 되었던 《어쩌다 간호사》 단행본 출간!
드라마나 영화 속 꾸며진 모습이 아닌 리얼한 간호사의 일상을 그린 현직 간호사 웹툰이 간호사 커뮤니티에서 화제 된 바 있다. 시도 때도 없이 콜 벨을 눌러 분노케 만드는 할아버지 환자부터 잘해도 못해도 타박하는 선임 간호사, 초과 근무가 잦은 근무 환경 때문에 하루에도 몇 번씩 그만둘까 말까 고민하는 간호사의 시선이 만화에 실감나게 담겼다. 오늘 하루도 사람을 살리는 일에 힘쓰는 간호사들을 눈물짓게 하는 환자들의 이야기와 병원 곳곳에 숨겨진 위로들도 놓치지 않았다. 이렇듯 생생한 간호사의 이야기를 만화 뿐만 아니라 각 에피소드에 대한 작가의 단상과 Q&A로 구성해 새롭게 엮었다.
어쩌다 간호사라는 책 제목과 가벼운 마음이나 대단한 사명감을 가진 간호사는 아니지만이라는 표지에 있는 문구를 보자마자 제가 이때까지 봐온 간호사분들은 환자에게 필요한 응급처치와 공감을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누구보다 큰 사명감을 가지고 일하시는 것 같았는데 어째서 그런 마음이 드셨는지 궁금해서 그리고 나는 환자들에게 어떤 간호사가 되기 위해서 간호학과에 진학하게 되었는지에 대해 다시 한번 곰곰이 생각해 보고 싶어져서 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우선 어쩌다 간호사라는 책은 시답잖은 일로 콜 벨을 눌러 간호사들을 분노하게 만드는 할아버지 환자, 잘하면 잘하는 대로 못 하면 못 하는 대로 시도 때도 없이 타박하는 선배 간호사, 3교대 근무의 현실, 잦은 초과 근무 등 리얼한 간호사의 일상 이야기를 웹툰 형식으로 그려내고 각각의 에피소드마다 간호 학생, 신규 간호사뿐만 아니라 일반 사람들이 살면서 한 번쯤은 궁금해할 법한 질문에 마냥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이지도 않고 딱 솔직한 답변의 조언들이 담겨 있어 지루하지 않게 간호사의 일상을 읽어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나는 간호사도 간호학과 재학생도, 간호사 면허증 소지자도 아니다. 자동차 제조업체에서 근무하는 이공계 출신 관리직이다. 물론, 간호사가 되고 싶은 마음은 전혀 없다. 그럼에도 이 책을 읽은 이유는 타인의 삶과 직업을 파악하기에 에세이만한 것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나는 사람이 현명해지려면 지식과 경험이 많아져야 한다고 믿는 사람이다.
당장 쓸모없을 것 같은 지식이나 경험도 나중에 언제 어떻게 찾을 일이 있을지 모른다. 지식은 책을 많이 읽어서 독서량이 누적된다면 크게 쌓여 내 마음의 양식에 보탬이 될 것이다. 그래서 필자는 상대적으로 부족한 다양한 경험을 하고 싶어 한다.
경험에는 크게 두 종류가 있다. 직접경험과 간접경험이다. 직접경험은 말 그대로 직접 해보는 것이다. 직접 그 일을 해보고, 직접 맛보고, 만져보고, 듣는 것이다. 가장 직관적인 경험이다. 하지만 세상 모든 경험을 내가 원한다고 누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의사의 삶이 궁금하다고 누가 의사 면허를 발급해주는 것은 아니다. 대통령의 삶을 살아보고 싶다고 국민들이 당선시켜주는 것이 아니다. 이외에 육체적인 이유로, 시간적인 이유로, 경제적인 이유로 소망이 좌절되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