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죽지 않고 살 수 있다면 인간은 행복해질까?
포스트휴먼의 시대가 제기하는 수많은 질문들,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오늘날 인간의 생물학적 한계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기술이 발전하면서 이른바 포스트휴먼의 시대가 다가왔다. 과학기술이 인간의 삶에 개입하는 순간, 우리는 수많은 질문에 휩싸일 수밖에 없다. 죽지 않고 살 수 있다면 인간은 행복해질까? 로봇이 노동을 대신하게 되면 인간은 여가만 즐길 수 있을까? 인공지능이 발달하여 사람처럼 행동하게 된다면, 그때에도 인간은 기계보다 특별한 존재라고 할 수 있을까? 우리는 언젠가 기술을 이용해 ‘인간’을 만들어내게 될까? 기술은 기계의 성능을 높이는 것처럼 인간의 도덕성까지 향상시킬 수 있을까? SNS로 공간을 초월해 더 넓은 인간관계를 맺게 되었으니 우리는 더 이상 외롭지 않게 되었을까? 빅 데이터는 우리 삶을 편리하게 하는 게 아니라 우리를 감시하는 빅 브라더로 돌변하지 않을까? 기술이 가져올 변화된 인류의 삶을 고민하고 그 미래를 스스로 창조하고자 하는 모든 이들을 위한 책.
인간의 욕심은 어디까지 갈까? 항상 채워진 마음은 허전했다. 인간은 역사적으로 단점을 극복하기에 죄 없는 희생양을 만들었고 그들의 상처는 후손들에게 전해져 갔다. 당사자는 시간의 지배를 받아서 죽겠지만, 기록은 우리를 영원히 고통스럽게 한다. 이게 인간만이 느낄 수 있는 시간의 영속성인 것 같다. 이런 역사가 불멸의 지옥이고 인간의 죽음은 공평 그자체가 아닐까?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에서 기안84가 인도 갠지스 강은 부자이든 가난한 사람이든 죽음은 다 똑같다고 말하는 게 생각이 날정도로 인상이 깊었다. 물론 틀린 말이 아니다. 세상은 악인이 넘쳐나는 세상이다. 하지만 죽음은 누구에게나 똑같이 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