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유카와 히데키의 치열한 삶과 사상을 만나다!일본 최초의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 유카와 히데키의 대표작『보이지 않는 것의 발견』. 물리학을 통해 세상의 진리를 보았고 세상 속에서 자연의 원리를 발견했던 저자가 동양적 세계관과 현대 물리학이 접목된 자신만의 시선으로 세상과 사회, 그리고 자신의...
물리학을 생각하면 저절로 머리가 아프다. 나는 물리에는 거의 관심이 없는 사람이며 물리를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다. 나는 물리가 왜 이렇게 되는 건지, 공식은 왜 이리도 많은 건지 여러모로 힘들게 하는 학문들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물리를 책으로 한번 접근해보는 건 어떨까 생각이 들어 이 책을 고르게 되었다. 아무리 생물을 좋아한다는 사람이라지만, 우리 생활 속 기초 학문 중 하나인 물리를 그냥 빼고 지나치며 살 수는 없는 노릇이다. 보이지 않는 것의 발견.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의 대표작. 원자 물리학. 이 세 가지 키워드를 가진 이 책을 읽으면서 한 가지 교훈을 얻을 수 있었다.
이 책의 저자는 유카와 히데키이다. 그는 1949년 일본인 최초로 노벨상을 수상한 물리학자였다. 이 책은 번역본이다. 원래 제목을 보니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인데 왜 보이지 않는 것의 발견으로 바꾼 것인지 이해하기 어렵다. 가능하면 원래 제목을 그대로 쓰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책의 앞부분에는 번역자의 말이 나오는데 잘못 설명하고 있는 부분이 있었다. 일본이 2차 세계대전 종전 후에 과학계의 변두리였다고 표현한 것이다. 일본이 과학계의 변방에 불과했다면 왜 서양의 노벨상 수상자들이 앞 다투어 일본의 대학에 가서 강연을 하겠는가. 또 거슬리는 부분은 양성자를 일본에서 사용되는 용어인 양자로 표현한 것이다. 양자역학의 양자와 헷갈릴 우려가 있다. 일본어로는 양자역학의 양자와 양성자를 뜻하는 양자가 발음이 달라서 오해할 여지가 없다. 정말 성의없게 번역한 것이 느껴져서 불쾌했다.
현실을 움직이는 간단한 법칙을 통찰하는 달인이자, 현실 그 근저에 이루는 조화를 발견하는 시인. 바로 일본인 최초로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한 유카와 히데키이다. 전기적 성질이 다른 중성자와 양성자가 어떻게 뭉쳐 원자핵으로 존재할까? 그는 핵력의 문제에 ‘중간자’라는 매개입자를 주장하며 현실을 움직이는 간단한 법칙을 통찰하였다. 또한, 단가를 짓고 글을 쓰고 다독하는 등 문학을 즐기며 현실 그 근저에 이루는 조화를 발견했다. 달인이자 시인인 그는 연구에 대한 고뇌를 이야기하는 것은 주제넘은 일이므로, 고뇌보다는 은혜와 운명에 대해서 글을 썼다고 말한다.
단가 짓는 물리학자
현실을 움직이는 간단한 법칙을 통찰하고, 현실 그 근저에 이루는 조화를 발견하는 데 반드시 고통이 수반된다. 법칙과 조화를 통찰하고 발견하기가 그리 쉽지만은 않기 때문이다.
유카와는 물리는 비록 교과서 한두 페이지 안에 간단하게 요약되어 있지만, 의문을 가질수록 점점 알 수 없게 되는 고통을 겪게 되는데 거기서 흥미를 느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