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차쿠의 아침]은 최양업 신부님이 주인공인 소설로1845년 7월 차쿠에서 사제수품을 앞둔 김대건 신부님과의 마지막 만남에서 시작하여, 1849년 12월 최 신부님의 조선 입국까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이 작품은 고증된 교회사 사료(史料)를 기반으로 최 신부님의 인간적인 면모와 신앙, 김대건 신부님과의 뗄 수 없는 순정적 깊은 우정, 더 나아가 시공을 초월하는 영적 동행과 친교를 감동 깊게 그리고 있다.
이 책의 저자 이태종 신부님도 최양업 신부님이 보좌로 계셨던 중국의 차쿠에서 사목하였는데 이런 점을 볼 때 이책을 쓰게 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
소설은 1845년 7월 차쿠에서 김대건 신부와의 마지막 만남에서 1849년 12월 최양업 신부의 조선 입국까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신앙의 여정을 스펙터클하게 그리고 있다. 고증된 역사적인 자료들을 바탕으로 두 출중한 신부님의 시공을 초월하는 영적 동행과 우정과 신뢰와 인간적인 모습 등을 감명 깊게 보여준다.
책을 덮으며 거룩한 사제의 흔적을 허구로 가미된 소설이라는 장르에 녹여내신 이태종 신부님의 글솜씨 덕분에 읽는 내내 흥미진진했음을 감사드린다.
평면적으로 알았던 천주교의 박해를 몸서리치게 입체적으로 실감케 해 준 증명의 시간이었다. 그 혹독한 박해의 상황속에서도 꿋꿋이 신앙을 지키며 나아가던 신앙 조상들과 선교사들의 믿음은 용맹했고 하느님의 섭리는 오묘 그 자체였다.
책을 읽는 내내 흐르던 대건과 양업의 친교는 세상의 것이 아닌 영혼의 교감이었으리라.
그리고 대건의 뒤를 따라 로마교황청 보고와 조선입국으로 신앙의 맥을 줄기차게 이어나가 오늘날 이땅에 천주교 신앙을 꽃피워낸 하느님의 종 최양업 토마스사제의 땀의 순교가 시복시성으로 현양되기를 기도해본다.
이 은혜로운 사순시기에 이 책을 읽은 것은 축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