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그날 저녁, 지하철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빈곤과 폭력의 문제를 다룬 청소년소설『붉은 지하철』. 지하철에서 한 노숙자가 권총을 난사한 뒤 자살하는 사건을 목격한 10대 소녀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평범한 소녀가 맞닥뜨린 폭력의 얼굴을 통해 그 비극의 원인을 생각해보게 한다. 유럽의 아동청소년문학 전문 사이트인 '리꼬셰(www.ricochet-jeunes.org)'의 2007년 추천도서로 선정되었다.
이혼한 아빠와 엄마의 집을 오가느라 지하철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는 열다섯 살 소녀 스리즈. 6월의 어느 무더운 여름날 아침, 스리즈는 지하철에서 푸른 눈의 노숙자와 마주친다. 지하철에서 사람들을 구경하는 걸 좋아하는 스리즈는 그 남자가 이제 막다른 골목에 다다랐음을 직감한다. 그리고 그날 저녁, 친구 집에 놀러 가던 스리즈는 지하철에서 끔찍한 사건을 겪게 되는데….
언제나 호기심 어린 눈으로 주위를 관찰했던 스리즈는 푸른 눈의 남자가 몰고 올 비극을 예감할 수 있었지만, 결국 피할 수 없는 끔찍한 폭력과 대면하게 된다.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은 그녀는 그 기억에서 벗어나기 위해 글을 쓰기로 결심하고, 자신을 괴롭히는 혼란과 죄의식을 그때그때 써 내려가며 상처를 치유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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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독특한 형식과 변화무쌍한 문체로 지하철에서 벌어지는 긴박한 상황과 스리즈의 혼란스러운 심리 상태를 긴장감 있게 그려내고 있다. 청소년들이 개인이나 가족이 아닌 사회로 시선을 넓혔을 때, 그 안에서 발견되는 문제들을 어떻게 이해하고 자신의 언어로 풀어내는지를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줄거리: 스리즈는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을 좋아한다. 어느날, 지하철을 타고 가고 있었고 어느 푸른 눈의 거지가 구걸하는 것을 본다. 그는 매일 사람들에게 자신의 삶을 전하고 구걸하기 위한 장황설을 쏟아낸다. 그렇게 매일매일 살아가다 어느날, 지하철에서 가방의 지퍼를 연 파란 눈은 총을 꺼내 스리즈를 제외한 나머지 사람들은 모두 죽였고 결국 자신도 자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