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지구의 미래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많고도 높다. 특별히 지구의 환경에 목숨을 거는 환경운동가나 생태주의자가 아니더라도 도처에 널려있는 일회용품을 쓸 때, 책상에 수북하게 쌓인 종이컵을 볼 때 우리는 조금씩은 마음이 불편해진다.
이 책은 그러니까 가끔은 뜨거워지는 지구의 신음소리에 신경이 쓰이고 가끔은 일상생활에서의 편리를 이유로 그 신음소리를 무시하고 사는 평범한 지구인의 물건 이야기다. 하지만 평범한 물건 이야기는 아니다. 제목처럼 ‘잘 생긴’, ‘녹색 물건’ 이야기다. 녹색 물건이란 물건으로서의 쓰임도 야무지면서 지구를 배려하는 마음을 담고 있는 물건이다. 게다가 ‘잘 생긴’이니, 디자인적인 매력까지 더한 물건들의 이야기다. 그렇다고 단순한 물건 이야기라고 생각하지는 마시라.
아름다운가게에서 일했었고, 현재는 희망제작소에서 사회적 희망을 만드는 일을 하는 저자가 풀어내는 이야기는 단순한 물건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부딪히는 환경적인 갈등의 문제를 아주 세심하고 재치 있게 풀어나가고 있다.
숙제를 하려고 도서관에 왔다. 그런데 찾으려던 쓸모 있는 쓰레기는 이미 대출되고 환경에 대한 책을 찾다가 ‘잘생긴 녹색 물건’이라는 책을 보게 되었다.
이 책에는 물건을 재활용해 만든 상품이나 환경오염의 주범인 일회용품대신 두고두고 쓸 수 있는 제품, 전기 같은 에너지를 아끼는 물건 등이 실려 있다.
폐타이어로 만든 슬리퍼, 비닐 쓰레기로 만든 가방, 맥주병으로 만든 유리잔, 신문지를 재활용해 만든 연필... 또한 이 책도 재생종이로 만들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