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인공지능, 자율주행, 자동 안면인식 등 스마트한 디지털 라이프가 하루가 다르게 세상을 바꾸고 있지만, 이것을 가능케 한 것은 알고리즘이 아니다. 지구 반대편에서 단순 라벨링 작업을 하는 불안정한 지위의 노동자들이 있고, 푼돈을 받고 육체를 갉아먹는 그 노동이 스마트한 세상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저자는 이 같은 크라우드노동의 실태를 고발하고 세계 자본주의의 현주소를 폭로한다. 나아가 이 파멸적 혁신에 맞서 더 공정한 노동을 보장받을 방법을 모색한다.
태초 인류의 탄생을 시작으로 인류는 계속해서 새로운 것을 창조해 내고 발전시키고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고도화되는 건물들과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온 인터넷 그리고 스마트 기기들이 우리에게 있어서 편리함을 가져다주고 있다. 이제 어느 카페에 가더라도 대부분 키오스크라는 이름으로 사람과의 대화를 통한 주문이 아닌 스마트 기기를 통한 주문이 가능해졌다. 또한, 사진을 찍어도 자동으로 AI가 얼굴을 인식해서 분류를 해주고, 유튜브나 인스타그램과 같은 SNS에서도 내가 관심 있어 하는 분야를 계속해서 노출해주고 있다. ‘자동화’가 되어버린 사회 속에 우리는 이미 그것들에 있어서 편리함을 느끼고 있고,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기술의 발전과 알고리즘을 통한 편리함 그 이면에는 실직 교사, 거동이 불편한 전문직 종사자, 퇴역군인 등 취약계층들이 임금도 제대로 받지도 못하며 가장 기본적인 데이터를 분류하는 노동을 하고 있었음을 책에서는 꼬집어 말하고 있다...<중 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