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대한 한공의 창시자 이자 한진 그룹의 대표 고(故) 조중훈 회장의 일대기를 그린 책으로 필자는 책의 제목을 보고, 고리타분한 내용의 실용 서적이라고 생각하였으나, 책을 읽어나가면서 알 수 없는 힘으로 책에 몰입하는 경험을 하였다. 아무래도 책의 내용 자체가 조중훈 회장의 일대기를 그린 자서전이기에, 필자에게 더 진실된 느낌으로 다가와서일 것이다.
조중훈 회장은 일제시대에 부유한 집에서 태어났다. 이런 내용을 보면 역사적으로 이름을 떨친 위인들은 대부분 부유한 집이거나 권력이 막강한 집안이라는 역사학 교수의 말이 생각난다. 그는 “나도 이런 이야기 하긴 싫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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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주변에서 무리하게 사업을 확장하다가 무너진 기업인을 자주 보아 왔다. 사실 누구나 사업이 잘될 때는, 장밋빛 미래만 생각하기 마련이다. 한창 사업이 번창하고 있을 때, 부정적인 결과를 예측하겠는가? 오히려 더욱 확장하려고 할 것이다. 이러한 심리적 기제는 아마 인간의 본능과도 연관되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조중훈 회장은 성장가도를 달리던 1970년대 다른 기업들이 무리한 확장을 할 때에도 모르는 사업에는 손을 대지 않고, 남들이 한다고 쉽게 손을 대서는 안된다고 하였다. 이러한 그의 사업철학은 ‘낙싯대론’으로 정립되었는데, 낚싯대를 여러 개 드리운다고 고기가 많이 잡히는 것이 아니라 포인트를 잡아 하나의 낚싯대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