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우리의 모든 것을 지배하는 호르몬의 미스터리를 풀다!
파란만장한 호르몬 연구 일대기 『크레이지 호르몬』. 몸부터 기분까지 거의 모든 것에 영향을 미치는 호르몬을 가장 광범위한 과학이자 가장 인간다운 과학이라고 이야기하며 광기와 희생이 뒤얽힌 호르몬 연구를 통해 호르몬의 미스터리가 밝혀지고 과학이 발전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독일의 의사 아놀트 베르톨트는 수탉의 고환을 모두 떼어낸 후, 하나의 고환을 수탉의 배에 이식하는 엽기적인 실험을 시행했다. 이 실험을 통해 베르톨트는 고환이 제자리에 있지 않아도 혈액을 통해 모종의 물질, 즉 호르몬을 분비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언뜻 비과학적으로 들리는 이 연구에서 호르몬 과학이 시작됐다.
남성들이 피임이 목적이 아닌, 회춘을 위해 정관수술을 받았던 1920년대의 이야기, 검증되지 않은 오염된 성장호르몬 주사로 인해 수백 명의 환자들이 뇌에 구멍이 뚫리는 크레이츠펠트-야콥병에 걸린 사례 등 겨우 100년 남짓 된 호르몬 연구의 발자취는 파란만장하다. 놀라운 발견으로 이루어진 동시에, 의사와 과학자들의 무모하고도 황당한 돌팔이짓과 광기로 얼룩져 있다.
그렇다고 해서 이 책이 단순히 흥미로운 연구나 인물들의 에피소드 모음집은 아니다. 호르몬이 알려지지 않았던 1883년, 당시에 아무도 왜 그렇게 그가 뚱뚱한지 알지 못해 당시 의사들에게 탐나는 의학 재료였던 230킬로그램인 블랜치 그레이의 이야기에서 시작해 약 100년 후인 1994년, 지방세포에서 렙틴이라는 호르몬을 발견해 비만에 관한 미스터리를 풀어내기까지의 이야기를 담아 호르몬의 발전을 통해 의학의 흐름을 보여주는 역사서기도 하다.
이 책은 흥미로운 호르몬 연구를 소개한다. 호르몬 과학은 언뜻 비과학적으로 들리는 한 연구에서 시작됐다. 독일의 의사 아놀트 베르톨트는 수탉의 고환을 모두 떼어낸 후, 하나의 고환을 수탉의 배에 이식하는 엽기적인 실험을 시행한다. 이 실험을 통해 베르톨트는 고환이 제자리에 있지 않아도 혈액을 통해 모종의 물질, 즉 호르몬을 분비한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1920년대에는 정관수술이 크게 유행했다. 남성들은 피임이 목적이 아닌, 회춘을 위해 수술을 받았다. 놀랍게도 이 유행을 주도한 것은 의사들이었다. 심지어 어떤 의사들은 정관수술의 효과를 테스트하기 위해 다른 질병을 치료하러 온 환자에게 동의도 얻지 않고 정관수술을 시행하는 만행을 저지르기도 했다. 정관수술뿐만 아니라, 테스토스테론을 증강시킬 수 있다며 동물의 고환을 환자들에게 이식한 의사들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