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나'는 '나'에 대해 잘 알고 있을까?
한국철학사상연구회의 젊은 연구자들이 공동으로 저술한 「세상을 밝히는 지식교양」 시리즈 『인간을 이해하는 아홉 가지 단어』. 인간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아홉 가지 단어를 소개하는 사전이다. '소수자'부터 '사이보그'까지 인간 존재에 대한 비밀을 풀어나가는...
1. 소수자
1) 모든 사람은 인종, 피부색, 성, 언어, 종교, 정치적 견해 또는 그 밖의 견해, 민족적 또는 사회적 출신, 재산, 그 밖의 지위 등에 따른 어떠한 차별 없이, 이 선언에 규정된 모든 권리와 자유를 누를 자격이 있다. (13쪽)
2) 20세기 후반 후기구조주의 철학자인 들뢰즈에 따르면 다수파는 한 사회의 정상적이고 표준적인 모델에 속하는 사람들로 주로 남성, 백인, 이성애자, 도시 거주자가 여기에 해당한다. 소수자는 그와 반대로 중심과 주류의 체계 밖에 놓인 사람들이다. (17쪽)
3) 이제 우리는 인권 개념에서 소수자가 매우 중요한 고려 사항임을 깨닫는다. 들뢰즈의 소수자 개념은 현대 사회의 인권에서 매우 중요한 개념이 되었다. 진정으로 인권을 생각한다면, 즉 인권의 사각지대를 없애려면, 다수와 소수를 이분법적으로 나누고 다수가 소수를 지배하고 억압하는 구도에서 벗어나야 한다. (19쪽)
4) 다수자는 권력 상태 또는 지배 상태로 표준을 전제하며, 그 반대는 아니다. (26쪽)
5) 소수자는 그가 표준형으로 벗어나는 한 모든 사람이 될 수 있으며, 모든 사람의 잠재적 역량을 가질 수 있다 (27쪽)
2. 인정
1) 사람들은 본성적으로 타인에게 인정받고 싶어 하는 욕구가 있다. (46쪽)
2) 사람은 타인에게 비추어 자신을 평가한다. 인간은 혼자서도 행복과 불행을 느끼지만 타인과 비교할 때 그런 감정이 더 분명해지고 더 요동친다. (48-49쪽)
3) 평등욕구와 우월 욕구는 타인과 비교하는 가운데 나타나지만 근본적으로 선한 욕구이다. 거시적으로 사회 발전에, 미시적으로 개인의 심리적 욕구 충족에 필요하기 때문이다. 평등욕구와 우월 욕구는 타인에게 인정받고 싶은 사회적 욕구이며, 인간에게 근원적인 인정 욕구이다. (49쪽)
4) 세상에는 굉장히 많은 종류의 차이가 있지만, 차이를 어떻게 받아들이는가에 따라 사회가 달라진다. 가장 눈에 띄고, 차이가 있지만, 차이를 어떻게 받아들이는가에 따라 사회가 달라진다.
모든 사람은 인종, 피부색, 성, 언어, 종교, 정치적 견해 또는 그 밖의 견해, 민족적 또는 사회적 출신, 재산, 출생, 그 밖의 지위 등에 따른 어떠한 차별 없이, 이 선언에 규정된 모든 권리와 자유를 누릴 자격이 있다. (13 p)
우리는 다수자의 횡포에 당하며 인권을 침해받는 소수자들을 종종 목격한다. 또 청소년과 여성의 인권 침해 사례도 끊이지 않는다. (18 p)
진정으로 인권을 생각한다면, 즉 인권의 사각지대를 없애려면, 다수와 소수를 이분법적으로 나누고 다수가 소수를 지배하고 억압하는 구도에서 벗어나야 한다. 진정한 인권의 틀은 그러한 이분법적 틀을 넘어서서 모두가 소수자가 되는 모델 속에서 확립되어야 마땅할 것이다.(19 p)
우리 모두는 생명 있는 동물이 전적으로 혹은 법칙에 의해 지배되고 있음을 관찰할 수 있다. 이는 정신이 육체를 전적으로 지배하고 이성은 감정을 법칙으로 지배하기 때문이다.
<중 략>
이 책은 인간을 이해하는 데에 필요한 아홉 가지 단어를 소개하는 글이다. 소수자, 인정, 가족, 기술, 이기주의, 욕망, 개인, 덕, 그리고 사이보그까지 이렇게 아홉 가지 단어들을 키워드로 하여 인간 존재에 대한 것을 더 알 수 있도록 풀어 놓았다. 이 아홉 개의 단어들은 우연히 선택된 키워드들이 아니다. 이것은 20세기 내내 우리들의 삶을 바꾸어 오고, 인간 존재를 변화시켜 온 가장 중요한 핵심적인 단어들이다.
나는 정말 나 자신을 잘 알고 있는 것일까? 이 책은 우리가 나에 대한 이해를 새롭게 하면서 세계와 현실을 알아가도록 이끌고 있다.
이 시리즈는 인간, 세계, 현실이라는 3가지 큰 주제로 시리즈를 구성하고, 그 큰 주제 하나당 다시 9개의 단어를 뽑아 총 27개의 키워드로 책을 꾸몄다. 이 시리즈는 나열된 지식이 아니라 삶과 사회 그리고 인생과 세계 사이에서 서로 통하는 지식교양의 네트워크를 모색한다. 지식을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방식을 피하고 독자 스스로 자아와 세계를 찾아나서는 사유의 탐험을 해보도록 돕고자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