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수 감독의 영화 "서울의 봄"은 박정희 대통령 사후 신군부 세력이 권력을 찬탈하기 위해 1979년 12월 12일 일으킨 군사 쿠데타를 배경으로 한 첫 영화이다. 모두 알고 있듯이 쿠데타의 핵심 인물 두 사람은 그들의 의도대로 대통령이 되었고, 이후 자신들의 반란행위에 대한 단죄도 형식적이지만 받았으며, 세월은 흘려 이제 그들은 세상을 떠나고 없다.
그러나 아직 남아 있는 것은 역사의 평가이다. 제대로 된 평가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그 사건의 내막을 보다 자세히 알 필요가 있을 것 같다. 12.12는 보안사령관 전두환을 중심으로 한 군의 사조직 하나회가 최규하 대통령의 재가 없이 불법적으로 상관인 계엄사령관 정승화를 체포하여 군을 장악한 사건이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는 잘 알지 못한다.
영화는 전두광을 중심으로 한 반란군과 이태신을 중심으로 진압군의 숨 막히는 9시간의 승부를 드라마틱하게 연출하여 관객들에게 긴장감과 스릴을 느끼게 하며, 40여 년 전의 쿠데타가 어떻게 성공할 수 있었는지를 사실적으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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