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넛지 이론의 리처드 탈러, 전망 이론의 대니얼 카너먼, 내시 균형의 존 내시…’
행동경제학의 세계적 석학들이 전하는
비즈니스, 인간관계, 금융생활, 일상생활에서 합리적으로 판단하고 선택하는 법
누구나 자신이 합리적인 판단을 내린다고 생각한다. 지금 당장 자신의 행동을 돌아보고 생각해보자. 티끌 같은 돈을 아끼고 아껴 만든 목돈으로 지금 당장 사용하지도 않을 값비싼 액세서리를 사는 소비자의 모습에서 자신을 발견했다면, 당신도 비합리적 판단과 선택의 당사자다. 이러한 행태는 비단 소비생활에 국한되지 않는다. 비즈니스에서도 인간관계에서도 일상생활에서도 인간의 무의식을 지배하는 비합리적 사고는 이성적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예상 밖의 결과를 초래한다. 《넛지 경제학》은 이러한 인간의 비합리적 속성을 연구해 집대성한 행동경제학의 대표적인 석학들과 핵심 개념들을 현실 세계의 고민과 함께 소개한다. 무엇보다 경제학에서 가정하는 합리적 경제인이라는 개념이 현실 속에 잘 적용되지 않는 이유를 이해하고 후회 없는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책이다.
모두 다 알고 있듯이 경제학은 세상의 경제 활동을 분석하고 미래에 대한 예측을 세우는 학문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개인과 기업의 움직임에 주목하는 미시 경제, 경제 성장과 경기 등 국가 경제나 세계 경제와 같이 경제의 거대한 동향에 주목하는 거시 경제의 분야로 나뉘어 있다. 그럼 행동경제학은 어떤 경제 활동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 것일까.
우선 전통 경제학부터 살펴보자 전통 경제학은 인간을 100퍼센트 합리적 존재로 가정하고 있다. 그러므로 전통 경제학에서는 경제 활동의 주체인 인간은 항상 합리적으로 판단하고 반드시 자신의 사익에 유리한 선택을 하는 존재로 가정하고 있다. 이러한 인간상을 ‘호모 이코노미쿠스’, 즉 경제적 인간 혹은 합리적 경제인이라고 부른다.
물론 인간은 그렇게 기계적으로 행동하지는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사람의 취향이나 감정은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동일한 현상을 보고도 같은 사람이 오늘은 어제와 다르게 판단하기도 하는 것이 인간이다.
인간의 선택이라는 변수를 계산에 넣어 분석하기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전통 경제학에서는 편의상 인간을 완벽하게 합리적인 존재로 가정하고 인간 경제 활동의 큰 틀을 파악하는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어떠할까. 인간은 자신이 손해 보는 비합리적 선택을 자주 하고는 한다. 행동경제학은 바로 이러한 인간의 비합리적 측면에 주목해 인간 경제 활동의 실태를 분석하는 학문이라고 할 수 있다.
누구나 알고 있듯이 인간은 모순으로 가득 찬 선택을 한다. 다이어트를 하는 중에 살찐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한밤 중에 기어코 디저트를 먹는다.
할 일이 많이 남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유튜브나 게임에 시간을 쓰기도 한다. 필요 없는 물건을 충동 구매하는 것도 인간의 대표적 비합리적 행동 중 하나이다.
앞에서 이야기 한 것처럼 인간은 자신의 이익을 최대화하기는커녕 눈앞의 자극에 반응해 손해 보는 행동을 자주 한다. 전통 경제학 측면에서는 잘못됐다고 전제하는 행동을 인간이 저지르는 이유는 무엇일까 여기에 주목한 학문이 바로 행동경제학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