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행복해지고 싶어 출가했던 스물한 살의 카이스트 학생
도연 스님으로 살아오며 명상을 통해 얻은 삶에 대한 성찰
세계적인 물리학자의 꿈을 목표로 카이스트에 입학했다. 뭔가 특별한 일이 생길 거라 기대했던 대학의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높은 학점과 취업을 위한 공부가 공허해졌고 부모님과 선생님의 간섭이 현저히 줄어든 자유 앞에서 방황했다. 갓 스물한 살의 카이스트 학생은 어느 날 출가를 단행한다. 과거의 삶보다는 더 행복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품고서. 15년 동안 스님으로 살아온 그는 이 책에서 자신에게 다시 한번 묻는다. ‘지금 행복한지, 나답게 살아간다는 것은 어떤 것인지’.
미래에 대한 불안감과 가치관의 혼란에서 방황하던 그를 출가자의 길로 이끈 것은 바로 ‘명상’을 통한 성찰이었다. 그만큼 명상은 도연 스님에게 특별하다. 다양한 온·오프라인 활동을 통해 소통하며 명상을 지도하며 전파하고 있는 도연 스님은 이 책 《혼자가 되었지만 홀로 설 수 있다면》에서도 명상법을 통한 자기 성찰의 메시지를 전한다.
코로나로 혼자 지내는 시간이 많아진 시대, 바쁘다는 핑계로 진정한 자아를 잊고 살아왔다면, 오히려 지금 자기만의 시간을 가지며 진정으로 홀로 서는 기회로 삼아보면 어떨까. 출가자로서 학생으로 지도법사로 살아오며 겪는 고충, 그 사이에서 방황하고 갈등하는 도연 스님의 모습은 자신의 길을 찾지 못하고 방황하는 이에게 따뜻한 길잡이이자 위로로 다가온다. 그 또한 오늘도 ‘나답게 살아가는 길’ 위에 서 있기 때문이다.
일단, 바깥 세상과 소음을 향한 신경은 잠시 끄고 자신의 가치에 집중해 보세요
나라는 존재 그 자체를 알아차려 봅니다
나로 인한 어떠한 결과가 아니라
지금 여기에 존재하는 나를 인정하는 겁니다
내 존재를 자각하고 온전히 받아들임으로써 자존감은 세워집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존재,
나의 가치를 발견하기 위해서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명상, 독서, 연애, 봉사활동, 일기 쓰기 등등
할 수 있는 것은 많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손쉬운 방법은
잠시 멈추고 호흡에 집중해 보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내 몸으로 들어왔다가 흘러나가는 숨을 따라가 보면서
자신의 가치를 느끼며 다독이고 인정해주세요.
힘들고 절망적인 상황일수록
자신의 존재 가치를 발견하고
키우는 시간은 꼭 필요합니다
들이쉬고 내쉬는 호흡에 집중하고 알아차렸을 뿐인데, 내가 누구인지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내 존재가 더 생생하게 느껴지기 시작했고 피부로 둘러싸인 이 몸이 나의 전부가 아님을 알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