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10대를 위한 전쟁과 평화 역사 이야기 시리즈. 1차대전에 참전한 저자의 할아버지를 통해 1차대전이 일어난 역사적 배경과 세상에 끼친 영향을 살펴보고 전쟁이 평범한 사람들을 어떻게 바꾸어놓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또한 지금 우리에게 전쟁과 평화가 어떤 의미인지, 전쟁을 끝내려면 무엇이 필요한지 짚어본다. 친구에게 이야기하듯 차분하게 진행되는 저자의 글과 93컷의 생생한 이미지가 전쟁의 참모습을 알게 해주는 동시에 가슴속에 깊은 울림을 준다.
2014년은 1차 세계대전이 발발한 지 100년이 되는 해다. 1차대전은 세계 역사에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긴 전쟁으로 기록되어 있다. 산업혁명 이후 급속히 진행된 기술발전과 국제화 그리고 서구 열강들의 탐욕스런 식민지 확대로 인해, 전쟁은 사상 최초로 전면전, 총력전의 형태를 띠었으며, 세계 거의 모든 나라들이 전쟁에 휘말려들게 되었다.
해마다 8월 24일이 되면, 이 책의 저자 니콜라우스 뉘첼의 외가 식구들은 한자리에 모여 외할아버지 아우구스트 뮐러가 다리를 잃은 걸 기념하는 파티를 한다. 원래 목사였던 아우구스트 뮐러는 독일 군인으로 1차대전에 참전했고, 1914년 8월 24일 동프랑스에서 전투 도중 종아리에 포판 파편을 맞았다.
뮐러는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했고, 가스괴저병이 생기면서 결국 한쪽 다리를 절단하게 되었다. 이 책은 저자가 어릴 적 가졌던 ‘왜 할아버지가 다리가 잃은 걸 기념하나?’라는 의문에 대한 답을 찾으려는 시도에서 출발해 ‘1차대전이 지금의 우리와 무슨 관계가 있는지’를 찬찬히 짚어보고 지금 우리에게 전쟁과 평화가 어떤 의미를 갖는지 생각해본다.
제목이 끌려서 읽게 된 책이다. 다리를 잃은 걸 기념한다니. 부제목으로 달린 ‘할아버지와 1차 세계 대전과 나’ 를 보고, 다리를 잃어서 전쟁터에 뛰어들지 않게 된 것을 축하하는 거라고 바로 알았지만 말이다. 세계사 시간 때 1차 세계대전에 대해 배웠던 터라 내용 이해에는 큰 어려움이 없었다. 다만 나라, 수도, 인물 등 이름이 많이 나와서 헷갈리긴 했다. 독일 청소년들에게 와 닿도록 서술되어서 읽기에 조금 불편하기도 했다. 인상 깊었던 것은 당시 사람들이 전쟁에 나가는 것을 희망했고, 그 당시 시대 상황이 사람들을 그렇게 몰고 갔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