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프랑스의 상징주의를 대표하는 보들레르에 견주어지는 세계적인 시인 이장희의 시 전집. 일제강점기를 살면서도 교과서에 실릴 만큼 뛰어난 작품성을 보여준 이장희의 시 전 작품(36편) 수록. 다양한 색채언어를 구사하여 짙은 회화성을 갖는 덕분에 대표적인 상징주의 시인으로 꼽히는 이장희의 시를 원문과 함께 실어 이해를 돕고, 후반부에는 필사나 패러디를 할 수 있도록 예쁜 그림편지지를 마련하여 두었고, 시인 강만수의 해설을 곁들였다.
생애
1900년 경상북도 대구에서 삼남으로 태어났다. 그가 다섯 살이 되었을 때 어머니를 잃고 이후 계모 밑에서 크며 아버지와 사이가 좋지 못했다. 경상북도 대구보통학교를 거쳐 일본 교토 중학교를 졸업하였다. 아버지는 일본인들과의 사이가 좋아서 그에게 중간 통역을 맡기려 했으나 그는 이를 거절하였고 총독부 관리로 취직하라는 지시도 거절하여 그의 아버지는 그를 버린 자식으로 생각하였다. 그래서 극도로 빈궁한 삶을 벗어나지 못했던 그는 1929년 11월 3일 대구 자택에서 스스로 생을 마감하였다.
시인으로서 활동
그는 1924년 <금성> 3월호에 〈실바람 지나간 뒤〉, 〈새한마리〉, 〈불놀이〉, 〈무대〉, 〈봄은 고양이로다〉 등 5편의 시 작품과 톨스토이 원작의 번역소설 〈장구한 귀양〉을 발표하면서 데뷔하였다.
이후 여러 잡지에 〈동경〉, 〈석양구〉, 〈청천의 유방〉, 〈하일소경〉,〈봄철의 바다〉등 30여 편의 작품을 발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