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2년 평안북도 외가에서 아들로 태어났다. 1904년 아버지가 친척집에 음식을 싸들고 말을 타고 가던 길에 일본인들이 이 음식을 뺏으려고 아버지에게 달려들어서 마구 구타당해 정신이상자가 되었다. 다행히도 목숨은 건졌으나 심한충격으로 집안 사람들과 말을 섞지 않고 방 안에 틀어박혀 있다가 돌아가셨다. 일찍 아버지를 여읜 김소월은 이런 아버지를 불쌍히 여기면서도 할아버지의 교육을 받으며 성장하였다.
김소월은 1923년 일본의 도쿄상과대학으로 유학을 갔으나 관동대지진과 일본의 잔혹한 한국인 학살 사건이 발생하여 신변의 위험을 느끼고 졸업하지 못하고 귀국했다. 가문의 전재산 절반을 밑천 삼아 입학했던 대학이었기 때문에 졸업하지 못한 아쉬움과 자책감은 그에게 평생 한으로 남았다. 귀국 후 그는 1925년 자신의 유일한 시집이 된 <진달래꽃>을 출간하였다.
취업하지 못한 그는 낙향하여 할아버지의 광산 경영을 도왔다. 하지만 경영 실패로 망한 이후 돈을 벌기 위해서 <동아일보> 지국을 열고 신문 배포, 수금, 경영 모두를 혼자 도맡아서 했다. 그러나 신문사 또한 얼마 못 가서 문을 닫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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