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김광균문학전집』의 구성은 크게 시편과 산문편으로 나누었다. 먼저 시편은 시집 출간 순으로 배열하되, 시집에 미수록된 작품들은 발표 순서대로 정리하였다. 그동안 발견되지 않았던 「추첩(秋帖)」, 「삼일(三一)날이어! 가슴아프다」(1946)와 『회귀(回歸)』 6집(1990)에 실린 작품 3편 등을 추가로 수록한 점은 주목할 만하다.
경기도 개성 출생. 송도상업학교를 졸업하고 고무공장 사원으로 근무하면서 어린 시절부터 시를 쓰는 것을 좋아하였다.
불과 열세 살의 어린 나이에 발표한 「가신 누님」을 비롯하여 「야경차(夜警車)」(동아일보, 1930) 등이 그의 작품에 해당하며 『시인부락(詩人部落)』(1936), 『자오선(子午線)』(1937) 동인으로 가담한 이후의 활동은 본격적인 시단 활동을 하였다.
그러나 그의 실질적인 시인으로서의 활동은 1952년 죽은 동생의 사업을 맡아 경영하면서 중단되고 실업가로 변신하여 국제상사중재위원회 한국위원회 감사, 무역협회 부회장, 한일경제협력특별위원회 상임위원 등을 역임하기도 하였다.
말년 가까이 떠났던 시단 복귀의 신호이듯 이전에 간행한 시집을 정리하여 『와사등』(근역서재, 1977)을 출간하더니, 1982년 「야반(夜半)」 등 5편의 시작을 『현대문학』에 발표하면서 문단 활동을 재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