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현대 인도철학의 고전으로 꼽히는 사르베팔리 라다크리슈난의 인도철학사. 이 책은 인도사상의 여명기에서 중세 철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철학체계들을 탁월한 상상력으로 재구성하고 각 학파들에 대한 주석과 평가를 새로운 각도로 조명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원래 3부인 이 책은 1부에서는 베다와 우파니샤드 철학을 다룬데 이어 2부에서는 저자가 가장 주안점을 둔 서사시대의 철학을 거쳐 마지막 3부에서는 정통 인도철학이라는 여섯학파(六派哲學) 를 다루고 있다.
1부 주제인 베다는 힌두교 근본 경전이자 모든 인도사상의 원천. 우파니샤드는 바로 이 베다의 끝부문이며 그 정수를 담고 있는 것으로 가장 철학적인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범아일여(梵我日如) 로 요약되는 우파니샤드 사상은 정통 인도철학의 시종일관된 주제일 뿐만 아니라, 불교나 신플라톤 학파,쇼펜하우어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쳤다.
이어 저자의 관심은 불교와 원래는 대서사시의 일부였다가 힌두교의 가장 대중적인 경전이 된 `바가바드기타'로 옮겨간다. 바가바드기타는 베다나 우파니샤드가 일반 민중이 이해하기에는 대단히 어려웠던 데 비해 하층 천민들의 해탈가능성을 인정하고 있기 때문에 오늘날 가장 대중적인 경전이 됐다.
라다크리슈난은 어떤 점에서 바가바드기타가 우파니샤드에 이르기까지의 범신론적 바라문교가 유신론적인 힌두교로 환골탈퇴하는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마지막으로 이 책은 샹키야와 요가,니야야와 바이세쉬카, 미망사와 베단타의 이른바 정통 인도철학 여섯학파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의 저자인 라다크리슈난은 동양인 최초로 옥스퍼드대 교수를 지내고 전문 철학자로서는 처음으로 대통령을 지낸 저명한 현대 인도 철학자이자 명실상부 인도철학 분야의 최고의 권위자로 인도철학 분야에 대한 이해의 지평을 한 단계 높인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라다크리슈난은 또한 동양과 서양의 철학과 종교를 비교 연구한 비교철학자로 기존의 서구 중심의 오리엔탈리즘 성향에 반대하며 인도의 철학과 종교가 서구에 미친 영향을 강조해 인도 사상의 세계화에 기여한 바가 큰 인물이기도 하다.
그의 가장 대표적인 저술인 『인도철학사』는 고대 인도철학부터 시작해 중세의 인도철학 학파들에 이르기까지의 다양한 인도철학의 체계들을 재구성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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