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생화학무기부터 마약, PTSD까지,
전쟁이 만든 약과 약이 만든 전쟁들!
★약학대학 인기 교양 강의★
모르핀 | 펜타닐 | 아스피린 | 메스암페타민 | 화학무기 | 항생제
페스트 | 천연두 | 괴혈병 | 말라리아 | 스페인독감 | PTSD
지난 수백 년간, 전쟁, 질병, 약은 서로 잘 맞물린 세 바퀴처럼 역사를 이끌어 왔다. 무통 분만에 쓰이면서도 2017년 미국에서만 2만 8,000여 명을 중독으로 사망하게 한 펜타닐, 제국주의 시절 아프리카 탐험가에게 지급된 기생충 약, 제2차 세계대전 중 개발된 페니실린, 병사들의 전투력을 높이기 위해 사용된 마약류 각성제는 단순한 우연의 산물이 아니었다. 남북전쟁 당시 진통제로 더없이 소중하게 쓰인 모르핀의 원료, 아편은 아편전쟁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었으며, 제1차 세계대전을 타고 전 세계로 퍼져 나간 스페인 독감은 역설적으로 제1차 세계대전을 종식하는 데 일조했다.
미국의 한 여성은 바닥에 떨어진 지폐를 줍고 왜 온몸이 마비되었을까? 교향을 선출하는 자리에서 추기경들이 왜 하나둘 죽어갔을까? 검은 비닐봉지와 우산을 들고 다니는 사람들 때문에 왜 도쿄 지하철이 마비되었을까? 가미카제 특공대는 왜 비행 직전 일왕이 건넨 차를 마신 걸까? 아프가니스탄 전쟁 당시 미군은 왜 아군 기지를 폭격했을까?
1분 만에 수강 신청이 마감되는 인기 강의 교수이자 약학자이기도 한 저자는 다소 자극적이지만 갖가지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곁들여, 아편부터 펜타닐까지, 메스암페타민부터 ADHD 치료제까지, 피조스티그민부터 PTSD 치료제까지, 약의 관점에서 역사의 그림자와 일상의 기원에 대해 서술한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수많은 전쟁, 질병, 의약품, 인물은 역사에서 미친 존재감을 자랑할 것이다. 이들이 펼치는 기나긴 악연의 역사에 들어온 것을 환영한다.”
전쟁과 약은 상반될 것 같지만, 함께 가는 경우가 많다. 전쟁은 적을 죽음으로 몰아가야 한다. 마찬가지로 약도 몸에 들어온 안 좋은 요소들을 쫓아내야 한다. 즉 상대에 대한 죽음이라는 점에서 공통점을 지닌다. 또한 전쟁은 가능하면 우리 편의 피해를 최소화 해야 한다. 약도 마찬가지다. 우리 몸에 대한 해로움을 최소한으로 해야 한다. 그리고 전쟁이나 약이나 다 긴급한 상황에 쓰인다. 물론 오래도록 준비도 해야 한다. 오랜 준비, 그리고 과감하고 빠른 실행. 이것이 전쟁과 약의 공통점이다. 하지만 보통 전쟁은 죽음, 약은 살림으로 대별된다. 전쟁과 약을 함께 생각하는 경우는 많지 않은데. 이 책은 전쟁과 약의 관련성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펼쳐간다.
전쟁과 질병은 끊임없이 교류하며 인류를 괴롭혀 왔고 인류의 역사는 전쟁의 역사이기도 하지만 질병의 역사라고 저자는 정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