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헤아릴 수 없는 슬픔과 기쁨의 변주곡
슬픔이 내면에 들리는 사랑의 목소리라면,
고난이 순수한 선물이요 묵상의 시간이라면,
역경이 거룩한 존재의 현존을 깨닫고 주의 얼굴을 보는 자리라면…
아담은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는 움직일 수 없는 청년이었다. 세상의 눈으로 보면 보잘것없는 장애인이었지만 헨리 나우웬에게는 친구요 스승이자 인도자였다. 이 책은 헨리가 라르쉬 공동체를 섬기면서 만난 장애인 청년 아담의 짧은 생애를 담았다. 아담은 겉으로는 상처 입은 하나님의 피조물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의 생애는 영적인 풍성함을 전할 뿐 아니라 하나님의 사랑에 대한 진정한 의미를 제시한다. 또한 청년 아담은 참된 복음과 하나님의 사랑하시는 자에 대한 이해를 새롭게 열어 준다.
하루는 교수실에 있는 헨리 나우웬(Henry J. Nouwen)을 한 학생이 찾아 왔다. 바쁘고 유명한 인사를 찾았으면 용건부터 꺼내야 할 것 같은데 그 학생은 인사를 한 후 별 말이 없이 미소만 짓고 있다. 나우웬도 조금 이상했지만 그냥 그 학생을 마주 보고 있었다. 한 동안의 시간이 지난 후 그 학생이 “교수님의 하나님을 느낄 수 있어서 참 좋네요.” 라고 말했다. 그리곤 다시 한동안의 침묵이 흐른다. 이제는 나우웬이 “자네의 하나님을 만나니 참 좋구먼.” 그러곤 다시금 침묵이 흐른다. 얼마가 흐른 후 그들의 입에는 잔잔한 미소만 남은 체 만남이 끝이 난다.
비록 어떤 말을 하지 않아도 사람의 영혼에 영향력을 미쳤던 나우웬……. 돌아보니 그와 만난 지도 벌써 십년 이상의 세월이 흘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