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가부장제와 자본주의』는 1986년에 초판이 출간된 후 페미니즘의 고전으로 높은 평가를 받아왔다. 오늘날 이 책이 제기하는 자본주의와 가부장제에 대한 문제제기는 여전히 실감나게 다가온다. 가부장제를 이용한 자본주의적 착취는 한 세대 동안 더욱더 노골적이 되었으며, 전 세계 구석구석까지 확대되어 왔기 때문이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문제를 지적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기원과 본질을 찾으며, 현대 자본주의와 가부장제의 뿌리에 대해 깊이 탐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마리아 미즈의 <가부장제와 자본주의>는 1986년에 처음으로 원서가 발간된 이후 현재까지도 많은 사람이 읽는 스테디셀러이다. 그리고 이 책을 읽는 사람의 대부분은 마르크스주의에 관심을 가지고 이를 비판적으로 이해하려고 하는 사람이거나 페미니즘의 본질과 자본주의가 여성을 억압하는 메커니즘을 명확히 하려는 사람이거나 앞서 이야기한 두 가지 사항을 모두 탐구하고자 하는 사람일 것이다. 과거 나는 세 가지 유형 중 첫 번째에 속하는 사람이었고, 과학적 사회주의로서 마르크스주의를 이해하고자 여러 서적을 읽는 과정에서 마리아 미즈의 <가부장제와 자본주의>를 처음으로 접했다. 당시에도 책의 내용이 매우 어렵게 느껴져서 6~8회를 읽고서야 겨우 책의 내용을 이해할 수 있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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