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책을 자주 읽지 않는 나였지만 시험을 대신해 서평을 써오라고 하시는 교수님의 말씀을 듣고 ‘1923 경성을 뒤흔든 사람들’ 이라는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은 독립투사 김상옥을 중심으로 하여 쓰여 진 책이다.
이 책을 쓴 저자는 김동진 작가이고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하신분이다.
현재 세계일보에서 국제부 도교 특파원으로 근무하고 계신다.
그래서 이 책은 마치 사건을 취재하고 있는 기사를 읽는 듯한 현장감을 느낄 수 있다.
김동진 작가는 이 책을 쓰기 위해 3년 동안 해방 전 신문과 문서, 각종서적 등 수많은
자료를 찾아보았다고 한다.
작가는 김상옥과 황옥, 그리고 김원봉의 이야기를 그냥 묻어버리기에는 너무 아까워 이 책을 펴내었다고 한다.
이 책은 전반은 김상옥의 이야기로 되어있고 후반은 결국 실패로 마감해야 했던 의열단의 국내 무장투쟁독립운동에 관한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김상옥의 독립운동가로서의 이야기, 약산 김원봉의 무장독립운동, 의열단을 도와주는 일본경찰 황옥의 이야기와 신채호의 조선 혁명선언, 의열단의 무장독립운동에 관한 이야기이다.
‘1923 경성을 뒤흔든 사람들’의 주인공은 김상옥이다.
김상옥은 1890년에 구한말 구식군대에서 포수로 일하다 임오군란이 실패한 뒤 세상과 담을 쌓고 지냈던 아버지와 어머니 사이에서 4남 2녀 중 둘째로 태어났다.
어렸을 때부터 공장에서 일을 하고, 14살 때부터는 대장간에 농기구를 만들며 가족들의
생계를 책임졌다.
대장간에서 일을 하면서 배움에 굶주려 있던 김상옥은 틈틈이 책을 읽었다.
20살이 되었을 때는‘영덕철물상회‘라는 공장을 만들었고 솜씨가 뛰어나고 신의가 있어
50명의 종업원을 둘 만큼 큰 공장으로 키웠다.
김상옥은 물산장려운동에 앞장을 섰고, 3.1운동 때에는 50명의 직원들을 이끌고 만세시위에 참여하였고 3.1운동 이후에는 항일운동조직인 ‘혁신단’을 결성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