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오래된 그러나 새로운 평생학습의 개념과 쟁점들
평생교육학의 이론적 잠재력은 상당하다. 철학이 계속 고민해 왔던 삶의 문제를 배움의 관점에서 명쾌하게 해명하고, 사회학의 난제인 행위와 구조를 연계하는 개념으로 학습을 제안하며, 공동체의 생성과 발전을 생활정치적 차원에서 드러낼 수 있다. ‘개인과 사회’, ‘너와 나’라는 이분화된 개념들은 관계나 활동이라는 매개적 개념을 통해 재규정된다. 인문학의 중심 개념이 평생학습이고, 그 평생학습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실천이 평생교육이다. 평생학습을 통해 시민적 주체성이 가능하고 생애설계의 방향이 결정되지만 이런 넓고 깊은 이론의 틀거리는 그간 충분하게 논의되거나 진중하게 공유되지 못했다.
이 책은 20여 년간 평생교육 분야를 연구해 온 저자가 그간의 연구물을 정리한 것으로 세상을 보는 평생교육학적 관점을 제안하고 있다. 평생교육에서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공공성과 집단성 등의 개념을 재정립하고, 평생교육 현장과 관련된 쟁점들-평생교육사의 정체성, 다문화, 입시, 온라인교육 등-을 다루며, 평생교육학의 복잡성을 고찰하기 위해 평등과 맥락과 같은 교실 밖의 개념을 재정위하며 평생교육학의 관점에서 페미니스트 실천과 온라인 상호작용 등을 조명한다.
평생학습이라는 단어를 많이 봤다. 평생학습은 새로운 것을, 모르는 것을 배우는 것에서부터 습득한 것을 다시 배우는 일도 포함된다고 한다.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것으로 마무리가 된다고 한다. 성인기 학습이 배웠던 것을 한 발짝 떨어져서 다시 봐서 존재론적 학습을 하라는 건 지나치게 철학적 문구다.
공공성 개념과 평생학습을 연관지어 설명했는데 나도 평생학습이 공공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폐교를 이용해서 어르신들이 미술이나 음악을 배운다던지 그런 식으로 활용했다는 기사를 본 것 같은데 아주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공공성에 대해 지지부진하게 길게 설명한 건 마음에 들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