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사막 위의 초거대 도시는 무엇을 가져다줄까?
경제 기자 출신 중동 전문가의 ‘네옴시티’ 분석서
사우디가 만드는 새로운 기회에 주목하라!
사우디 정부가 2017년 처음 발표한 ‘네옴시티’ 프로젝트는 길이 170km, 높이 500m의 선형 도시라는 비현실적인 계획으로 전 세계의 이목을 끌었다. 그리고 네옴시티에서의 2029 동계 아시안게임 유치가 확정되며 사람들의 관심은 더욱 커졌고, 2023년부터 네옴시티 건설과 관련된 수주 경쟁에 대한민국 기업들이 뛰어들면서 국내의 주목도도 높아졌다.
과연 네옴시티는 사우디 정부가 발표한 장밋빛 계획을 완성하며 사우디의 미래를 견인하고 프로젝트에 참여한 국가와 기업에 부의 기회를 가져다줄 수 있을까? 이 책 『네옴시티』는 프로젝트의 상세, 계획을 추진하는 사우디 정부의 목적, 그리고 한국에 미칠 경제적 영향까지 네옴시티의 본질을 종합적으로 탐구하는 첫 분석서이다.
이 책의 저자는 경제 기자 출신의 중동 전문 컨설턴트로, 그의 풍부한 현지 경험과 객관적인 자료 분석, 그리고 본질을 꿰뚫는 통찰력이 『네옴시티』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 지금까지 제2의 중동붐을 거론했던 수많은 프로젝트가 있었지만, 대부분 큰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빈 살만 왕세자가 주도하는 네옴시티는 과연 진짜 제2의 중동붐이 될 수 있을까? 새로운 기회를 찾는 사람들은 사우디와 네옴시티를 주목하라. 저자의 예리한 분석을 담은 이 책이 당신의 길잡이가 되어 줄 것이다.
가. 네옴시티를 보는 시각
2022년 11월, 사우디아라비나의 빈 살만 왕세자가 국내를 방문해 기업 총수들을 면담한 것을 계기로 일반 국민들, 특히 주식투자자들 사이에서 네옴시티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에 편승하여 소위 테마주가 들먹거리기도 한다.
상장사들 중 일부는 구체적 계약 체결 없이 추상적인 MOU나 현장 방문만으로 마치 대규모 수주가 성사된 것처럼 포장해 투자자의 시야를 흐린다. 언론은 언로대로 네옴시티 프로젝트의 규모와 총비용 같은 피상적 내용을 강조함으로써 이들에 편승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이러한 일들이 가능한 것은 우리에게는 과거 중동 붐에 대한 향수가 여전히 건재함을 의미한다. 과거 한 때 중국 테마로 국내 증시가 들썩였다면 이제 그 자리를 네옴시티가 차지하고 있는 모양새다. 그렇지만 네옴시티에 대한 신뢰할만한 자료는 극히 부족한 실정이다.
그저 우리에게는 네옴시티에 대한 낭만주의적 시각만이 난무할 뿐이다. 이런 분위기에서의 투자는 자칫 맹인촉상의 우를 범하게 될지도 모른다. 이러한 때 유태양의 ‘네옴시티’는 우리의 낭만주의적 시각을 어느 정도 교정할 수 있게 도와주는 시의적절한 책이라고 판단된다.
현재 한국에서 네옴시티를 바라보는 시각은 적극론과 신중론이 교차한다. 그러나 이에 대한 저자의 메시지는 명쾌하다. “네옴시티가 현재 밝혀진 원안대로 그대로 수행되리라고 생각하는 건 어리석다. 그러나 단지 그 이유로 네옴시티에 참여할 기회조차 거절하는 건 더 어리석다.”
저자는 이러한 맥락에서 이 책을 두 가지 주제의식으로 접근하고 있다. 첫 번째는, ‘네옴시티를 통해서 사우디 정부가 궁극적으로 지향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이냐’라는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는 것이다. 이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미래와 관련되는 문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