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조선을 지배한 ‘식민 주체’의 입장에서 바라본 재조일본인 연구서
「히토쓰바시대학 한국학연구센터 학술총서」제1권『제국과 식민지 사이-경계인으로서의 재조일본인』.
조선의 식민체제를 공고히하는 데 큰 역할을 한 재조일본인 그 ‘식민 주체’의 입장에서 그들이 어떻게 식민체제를 더 견고히 해나갔는지 풀어쓴 책이다. 급격한 인구 증가 문제를 해결해야 했던 일본에게 조선은 가장 좋은 이주 대상지였다. 재조일본인 사회의 형성 속도는 급격히 빨라졌으며, 이를 이용해 일본은 조선에서의 식민체제를 더욱 공고히해나갔다. 이 책에는 재조일본인과 일본정부가 조선에서 펼친 식민지 경영 과정이 각종 통계와 저자의 분석으로 풀이되어 있다. 또한 식민자로서의 재조일본인의 체험과 기억 속에 남아 있는 조선의 모습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그것이 식민지 조선의 역사적 실체와 어떻게 연동되거나 유리되었는지도 그들의 회상속에서 면밀히 드러난다.
제국과 식민지 사이 저자 이규수님은 이 책을 출간하는 궁극적인 목적이 재조일본인을 주제로 일본의 왜곡된 역사 인식만을 부각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동아시아 차원에서 새로운 평화와 공존의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함 이며, 역사학 본연의 임무는 과거의 교훈 위에서 미래지향적인 가치 체계를 확립하는 데 있으며 역사학은 과거의 '기억 들추기'를 통해 '과거에 머물기'가 아니라, '과거 되살리기'를 바탕으로 동아시아의 평화와 공생을 향한 '미래를 살아내기' 작업이라 믿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민족이 민족을 침략하여 지배하거나, 개인이 개인을 사회.경제적으로 종속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밝히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