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세 살이 될 때까지 말을 못한 채 소리를 지르거나 콧소리를 내는 것이 의사소통의 전부였던 아이. 평생 보호시설에 살 것이라고 진단받은 아이가 자신의 내면세계에 대한 고백을 통해 장애를 이겨 낸, 자폐증의 권위자 템플 그랜딘 박사의 이야기다. 자폐증에서 벗어나 새로운 사람이 된 것이 아니라,...
<어느 자폐인 이야기>는 보호 시설에서 평생을 살게 될 것이라며 자폐인 진단을 받은 한 ‘이상한 아이’, 즉 저자가 자폐증을 자신만의 고유한 특징으로 받아들임으로써, 그 나름의 자폐증을 극복하고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 책이다. 저자의 이름은 템플 그랜딘으로 이 여성은 현재 30대 후반의 가축을 다루는 도구 디자이너이다. 그녀는 자폐증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세계 각국에 있는 회사에 특수 도구 디자인을 위한 자문과 지도를 해주고, 전공 분야 전문지에 정기적으로 연구를 발표할 만큼 이 분야에 있어서 ‘권위있는 전문가’가 되었다. 자폐증은 분명 장애이다. 그런데 자폐증이라는 장애를 가진 사람이 어떻게 ‘전문가’가 될 수 있었을까? 이것이 가능한 것인가? 과연 자폐증이 치료 가능한 일이란 것인가? 자폐증을 가진 사람이 쓴 책이라는 사실에 책을 읽기도 전에 수 많은 생각들이 스쳐지나갔고, 기대 반 호기심 반에 가득 차 책을 읽어나가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