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편집자의 말]
이홍식 수필가는 독서를 함에 있어서는 스펀지와 같다. 어떤 책을 읽든지 그 책에서 저자들과 대화를 하듯 내용을 쏙쏙 빨아들이고 자기 것으로 체화한다. 그리고 글을 씀에 있어서는 만년필처럼 끊임없이 생각을 풀어내면서 작품을 만들어 낸다. 창작의 과정은 아무것도 없는 무에서 유를 만드는 게 아니다. 이미 있는 것에서 남보다 새로운 안목으로 보고, 남이 생각하지 못한 부분을 새로운 표현으로 글을 쓰는 것이다. 산문집 “사람과 사람들”은 매일 만나는 사람들을 통해 작가만의 시각으로 풀어낸 책이다. 평범하게 지나칠 수 있는 상황을 작품으로 만들어내는 것은 작가가 가져야 할 최고의 능력이다. 한 가지를 보면 한 권의 책도 만들어내는 재창조의 능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이홍식 수필가이다. 이번 산문집을 읽으면서 독자들은 그 진가를 만날 수가 있을 것이다.
사람 때문에 스트레스가 많은 요즘 무인도 가서 사람들 없이 살면 스트레스 없이 행복할까?란 생각을 하고 있던 중 '사람과 사람들'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P 29 세상에서 가장 먼 길은 머리에서 가슴까지 가는 길이라도 한다. 그 길은 누구나 갈 수는 있지만 그렇다고 아무나 쉽게 갈 수 있는 길은 아니다. 게으른 걸음으로는 평생을 걸어도 갈 수 없는 어렵고 먼 길이다. 정답은 여기에 있었습니다.
결국은 지금 힘든 상황이 나의 문제였고 빨리 끝낼 것인가. 길게 가지고 갈 것인가. 하는 문제까지도 나의 문제였던 것임을 깨닫게 해 준 문장입니다. P 68 옛말에 "하늘이 내린 재앙은 피할 수는 있지만 스스로 만든 화는 하늘도 막을 수 었다."고 했는데, 그것도 자기가 불러 들인 재앙이고 자초한 외로움이니 누구도 막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