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일본에서 지금 가장 뜨거운 주제는 '종활'이다. 종활(終活, 슈카쓰)은 '죽음을 준비하는 활동'이라는 뜻이다. 종활은 일본의 전후 베이비부머 세대(일명 단카이 세대) 활동의 특징 중 하나이기도 하다. 젊은 노인들은 죽음 또한 삶의 일부로 여기고 행복한 죽음을 맞기 위해 주도적으로 적극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독특한 종활로 일본 전역에 논쟁을 불러일으킨 사람이 있다. '세계에서 가장 히트한 일본 드라마' [오싱]을 쓴, 하시다 스가코가 그 주인공이다. 2018년 올해 92세인 그녀는 마지막 순간까지 품위 있게 살다 평온하게 죽음을 맞이하고 싶다는 마음을 담아 '안락사로 죽고 싶다'는 내용의 글을 「분게이슌주」;에 실었다.
놀랍게도 그녀의 마음에 공감한 수많은 독자들이 찬성 의견을 보내왔고, 방송에서는 안락사 법제화를 주제를 토론을 벌였으며, 지식인들을 중심으로 설문조사까지 이뤄져 안락사 법제화 찬성이 과반수를 넘었다.
하시다 스가코는 이번 책에서 자신이 어떻게 죽음을 준비하고 있는지, 어떤 죽음을 바라는지 담담히 밝히면서 안락사 법제화에 대한 소망을 이야기한다. 그 사이로 각본가로서의 소명의식, 남편과 시어머니 사이의 이야기, 89세부터 시작한 종활 내용 등, 자존감 있게 평생을 산 하시다의 인간적 삶도 흥미롭게 펼쳐진다.
한참 사춘기 시절 미래의 나의 삶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고 글로 옮겨 적었었는데 20대, 30대는 무엇을 적었는지 지금은 전혀 생각이 떠오르지 않으나 40대 죽음이라고 적었던 것은 기억이 났습니다. 그리고 담임 선생님께 불려가 왜 그런 생각을 했는지 설명을 해야만 했던 기억이 '나답게 살다 나답게 죽고 싶다' 책제목을 보고 그때의 일이 떠올랐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선생님께서 많이 당황 하셨으리 란 생각이 듭니다. 고1이 40대에 죽음을 생각한다고 하니...40대가 된 지금 참 철이 없었구나. 지금 내가 죽는다면 그것은 안된다.
나는 아직 할 일이 많고, 아이들 과도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하고, 나 만을 위한 시간과 위로도 많이 부족해서 지금 죽는다는 것은 억울한 생각이 먼저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