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7, 80대 고령의 나이도 아니고, 말기암 환자도 아니었다.
자식들이 태어났음에도, 사업가로서 성공했음에도,
고급 주택과 고급 차, 사우나를 갖추고 살았음에도 불구하고
안락사를 선택한 잘생긴 41세의 남자가 있다.
그런 남자가 왜 안락사를 택했을까?
안락사를 과연 스스로 임종을 준비하면서 삶의 끝자락을 편안하게 맞이하는
삶의 완성으로 볼 것인가, 아니면 “사람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을 받았”기에
신과 생명의 존엄성에 대한 도전으로 볼 것인가.
안락사 찬반 여부를 떠나 우리나라 독자들로서는 불안장애와 우울증 등 정신적 질병과
알코올 중독의 고통을 이겨내지 못하고 41세의 나이로 안락사를 시행하는 과정을 통해
‘세계 최초로 법적으로 안락사를 허용한 나라 네덜란드’에서는
실제로 어떻게 안락사가 이루어지는지를 제대로 들여다볼 수 있다.
고양이들이 잠을 자는 오전 시간, 제 고양이도 자고 동네 길고양이도 숙면 중입니다. 고양이 코에 여드름이 나서 치료 중인데 자꾸 연고를 핥아서 빨리 낫는 건 어렵겠습니다.
인근 도서관에서 책 한 권을 빌려왔습니다. <동생이 안락사를 택했습니다>, 안락사로 동생을 떠나보낸 네덜란드의 저널리스트 마르셀 랑어데이크(Marcel Langedijk, 1972)의 실제 이야기입니다. 제목부터 무거운 주제이지만 아침 시간에 조용히 읽어보기 좋을 것 같아 책장을 넘깁니다.
주인공인 마르크와 마르셀 형제는 네덜란드인입니다. 네덜란드는 2002년, 세계에서 가장 먼저 안락사를 법적으로 허용한 나라입니다. 동생 마르크는 41세의 젊은 나이에 알코올 중독과 정신질환으로 고통을 받아오다 치료가 불가능하다는 진단 후 약 1년 6개월간 안락사를 준비하고 실행하게 됩니다. 정신과 의사들, 심리학자들, 가정의들과 함께 오랜 시간 치료와 상담을 거쳐 최종 승인이라는 절차를 거친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