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왜 삶은 ‘왜?’라고 묻지 않는 것이어야 할까
알렉상드르 졸리앙. 그는 유럽 특히 프랑스에서 인간승리의 아이콘으로 통하는 밀리언셀러 작가이자, 무수한 방송과 강연을 넘나들며 ‘행복전도사’로 왕성한 활동을 벌이는 유명 철학자다. 그런 그가 돌연 ‘모두가 자신을 알아보는’ 그곳을 떠나 ‘아무도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이곳, 한국의 아파트에 둥지를 틀었다. ‘진실로 내려놓는 삶’을 실천하기 위해.
『왜냐고 묻지 않는 삶』은 지난 3년간 졸리앙이 살아온 말 한 마디 통하지 않는 낯선 한국에서의 삶, 그 진솔한 체험과 사색의 결실을 담아낸 책이다. 명성의 정점에서 자신을 수련하기 위해 다시 ‘무’로 돌아간 그의 실천은 ‘행복의 야바위꾼’, ‘값싼 위로’, ‘애매모호한 인문학 교양주의’가 넘쳐나는 한국 사회에 이색적인 돌직구와 따뜻한 깨달음의 죽비를 내린다.
어느 날 유튜브에서 한국에 사는 스위스 철학자의 하루를 기록한 다큐멘터 리를 본 적이 있습니다. 알렉상드르 졸리앙(Alexandre Jollien, 1975)이라는 분 인데 아내와 세 아이와 함께 얼마간 한국에 머물고 있었습니다. 태어나면서 입은 장애로 뇌성마비를 앓고 있는데 그래서 간혹 사람들이 졸리앙이 걷는 모습을 보고 술 취한 사람으로 오해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그 다큐멘터리 속 에서 보이는 별로 특별할 것 없는, 단조롭기까지 한 그의 하루가 저를 차분 하게 만듭니다. 문득 성숙한 삶이란 단순하고 여유로운 삶이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다큐멘터리 한 편에 스위스에서 온 철학자에게 매료되어 그의 책을 찾아봅 니다. <왜냐고 묻지 않는 삶>, 책의 제목에서 크리스천의 향기가 난다.. 했는 데 역시나 그렇습니다. 그의 단순하고 여유로운 삶은 깊은 믿음에서 나오는 것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