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서평이란 무엇인가?
저작권 전문가 김기태 교수의 『서평의 이론과 실제』는 서평이란 무엇인지, 서평이 왜 중요한지, 독서와 서평은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 서평은 어떻게 하는 것인지 그리고 서평은 학문이 될 수 있는지 등등의 문제를 이론적으로 살펴보고, 서평의 실제 모습을 담아낸 책이다. 이 책은 모두 6개의 장으로 꾸며졌다.
제1부에서는 주로 서평에 관한 이론을 중심으로 제1장 출판론, 제2장 독서론, 제3장 서평론 등 3개 장을 배치하였다. 특히 출판과 독서에 대해 먼저 알아야 제대로 된 서평이 가능하다는 저자의 지론이 돋보인다. 제2부는 서평의 실제에 해당하는 부분으로 제4장 서평과 출판평론의 유형별 실제, 제5장 전문가 서평과 출판평론의 실제, 제6장 정형화된 서평의 실제 등으로 마무리했다. 특히 제5장에는 이 시대를 풍미하는 서평 전문가들(문학평론가 진형준, 도서관문화비평가 이용훈, 도서평론가 이권우, 책과사회연구소 대표 백원근, 출판평론가 표정훈, 케이엘매니지먼트 대표 이구용, 출판평론가 장동석, 매일경제 문화전문기자 허연 등)의 주옥같은 글들이 실려 있다.
‘서평과 이론의 실제’에서 출판이란, “저작자가 작성한 원고를 편집자가 정리하고 그것을 인쇄술로써 다량 복제 제본 장정하여 서점 등 유통기구를 통해 독자에게 전달함으로써 그 문화적 산업적 효과를 얻는 일련의 행위”라고 정의한다. 정의에서 출판을 인쇄술과 복제, 제본 서점 등의 책과 관련된 단어들이 나오기 때문에 사람들은 출판을 곧 책을 의미한다고 많이들 생각한다. 하지만 이 ‘서평과 이론의 실제’에서는 엄격하게 구분한다면 출판과 책은 분명히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책은 출판 행위의 한 결과물을 지칭하는 것뿐이라고, 즉 출판은 하나의 과정이며 일련의 행위인 반면, 책은 그러한 행위나 과정의 산물이라고 이야기한다. 또 뿐만 아니라 출판이 영역 구분이나 매체 구분이 어려워지는 이유를 서술하고 있는데, 출판이 인쇄의 개념과 병존하면서 혼란을 불러오고 있다는 이유가 있다. 책에서는 인쇄술을 책의 대량생산 및 자본주의 발달과 더불어 도서의 상업화에 기여한 하나의 기술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이 기술이 출판업 관련 종사자들에게 뿌리 깊게 박혀 자연스레 출판과 인쇄가 하나로 융합되게 느껴진다는 이야기이다.
요즘 많은 사람들은 서점에 들러 책을 사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손쉽게 보고 싶은 책을 핸드폰으로 찾아본다. 이러한 부분을 책에서는 ‘디지털 기술에 의한 새로운 매체가 등장함에 따라 기존의 출판 개념이 혼란되고 있다’고 이야기 한다. 인쇄물이 아닌 인터넷을 이용해 정보를 손쉽게 얻는 행위는 기존의 출판의 정의를 새롭게 쓰는, 엄청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자신이 원하는 책을 굳이 서점을 들르지 않아도 바로 손안에 있는 정보의 바다에서 찾아 볼 수 있다는 것은 출판의 문화에 있어서 정말 많은 발전이 일어났다는 것을 바로 체감 할 수 있는 일인 것 같다.
모든 사람들이 살면서 한 번쯤은 꼭 봤을 책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