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노들’(노들장애인야학)은 대학로에 있는 장애 성인들의 교육 공간으로 차별과 억압이 아니라 협력과 연대, 인간 존엄성과 평등이 넘쳐나는 노란들판을 꿈꾸는 곳이다. 노들은 “밑불이 되고 불씨가 되자”를 교훈(校訓)으로 삼고 장애인의 인권을 지키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노란들판의 꿈』은 그들의 배움, 그들의 투쟁, 그들의 일상에 대해 정직하게 기록한 책이다.
처음 이 책 제목을 보고 노란들판의 의미는 장애인들의 꿈의 무대 그런 의미인 줄 알았으나, 책을 읽고 장애 성인들의 교육공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예전에 장애인 교육법이 없을 때의 교육 받지 못한 장애 성인들은 단지 장애만 있다는 이유만으로 초등교육조차 받지 못한 채 하루 종일 고된 노동을 하며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들을 위해 야학을 운영했지만, 야학에서 가르칠 교사가 부족한 게 안타까웠다. 특수교사가 아니더라도, 교원자격증이 있는 사람들이 지원할 수 있다면 나는 무조건 지원했을 것 같다. 최근에 바뀐 생각이지만, 특수교사 자격증이 있다고 해서 전부 특수교사가 되지 않기에 어딘가에는 어떤 교사라도 필요로 한다. 그렇기에 내 일을 하되, 내 시간이 괜찮다면 내가 필요한 곳에서도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보며 전반적으로 든 생각은 일반인들이 장애인들의 삶에 대해 너무 모르고 살아간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책을 볼 때 마다 슬픈 감정이 지배했었다. 일반인들은 너무나도 당연하게 누리며 살아가는 것들이 이들에게는 큰 사치일수도 있구나 싶었고 무엇보다 위험 상황에서 어떤 조취도 취할 수 없어 당할 수 밖에 없는 것이 비참하게 느껴졌다. 우리는 조금만 부당하게 대우받아도 크게 분노하면서 장애인이나 사회적 약자들의 차별은 당연시 여긴다. 그 누구보다 많은 관심과 도움이 필요한 분들인데 왜 이들은 자신들의 기본적인 권리를 누리기 위해 목숨을 걸어야 하는가 라고 생각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삶을 살기에도 벅차서 주변을 둘러보거나 역지사지할 여력도 없고 그럴 마음도 없구나 싶었다. 다들 자신의 삶을 살기에도 힘이 들어 어쩔 수 없는 부분도 있을 것이고 혹은 무지해서 그런 것도 있을 것이다. 이 책을 보기 전의 내가 그랬듯이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