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총 8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현재 경기도청 교육정책 자문관으로 근무하고 있는 저자가 경쟁에 따른 ‘서열’과 ‘능력주의’가 뿌리내리고 있는 현실의 문제점과 위험성을 꼬집으며 앞으로 바뀌어 나가야 할 교육의 방향성에 대해 사유한 글들을 담았다. 왜 이대로는 안 되는지,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지 대입제도, 고교서열화, 교육과정, 입시 비리 등 다양한 교육 이슈에 대해 이야기한다.
현재 우리나라는 경쟁에 의한 입시제도가 극대화되어 많은 갈등을 일으키고 있다. 예를 들어 고등학교에서는 규준참조평가에 의해 학생들을 절대적 기준이 아닌 상대적 기준으로 남들과 나의 서열을 비교하게 하여 경쟁을 통해 등급을 성취한다. 고등학교의 성취제도는 학생들이 규준참조평가를 실시하는 목적인 ‘얼마나 성취하였는가’에 집중하지 않고 단순히 등급을 성취하고 그것에 따라 대학을 결정하는 ‘경쟁’에 너무 많은 관심과 집중을 하게 하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공정교육은 어떻게, 왜 이루어져야하며 공정이란 무엇인지 이 책을 통해서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공정교육론’은 “교육에서 경쟁은 야만이다.”라는 독일의 철학자 아도르노의 말을 인용하여 책이 전개된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하루하루 살아가는 학생, 학부모, 교사에게 “행복한가? 이대로 가도 괜찮은가?”를 물으며 다양한 교육 주제에 대해 다루고 있다. 이 책에서는 ‘코로나 이후 교육’, ‘학생부종합전형의 공정성’, ‘고교서열화’, 그리고 ‘2022 개정 교육과정’과 같이 최근 이슈화되고 있는 현행 교육제도와 교육과정에 대해 많이 다루고 있어 관심을 가지고 책을 읽게 되었다.
① 학생부 종합 전형
최근 새 정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이 등장하면서 ‘반복되는 ‘부모 찬스’, 만들어진 특권-만들 수 있는 특권’이라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