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장애의 사회적 측면에 주목한 본격적인 ‘장애학’(Disability Studies) 서적이 국내 최초로 출간되었다. 2007년 출간된 ??당신은 장애를 아는가??(메이데이)를 통해 장애 문제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환기함으로써 많은 독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바 있는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정책실장 김도현은 이 책 ??장애학 함께 읽기??를 통해 ‘실천’의 ‘이론’적 근거를 모색한다. 몸으로 느끼는 절실함에 의해 추구된 지식의 밀도는 높을 수밖에 없다. 편안한 문체로 알기 쉽게 설명하는 그의 글을 따라가다 보면, 현대 장애학의 기본 개념을 쉽게 익히고 또 다른 문제의식을 가지게 될 것이다.
책의 1부는 영국의 사회학자 마이클 올리버(Michael Oliver)가 ??장애의 정치??(The Politics of Disablement, 1990)를 통해 확립하여 현대 장애학의 가장 유력하고 결정적인 개념 틀로 자리 잡은 ‘사회적 장애이론’(Social Theory of Disability)을 소개하고, 2부에서는 이 이론을 토대로 하여 장애가 현실적으로 지구화, 노동, 제도 정치라는 쟁점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살펴본다.
* 이 책은 시각장애인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자체 녹음한 음성 낭독 파일을 그린비출판사 홈페이지(http:// greenbee.co.kr)를 통해 무료로 제공합니다.
“한국 사회에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 중 ‘장애학’이라는 말을 들어 본이들은 아마 많지 않을 것입니다.” 책을 펼치자마자 ‘장애학이란 무엇인가?’라는 소제목과 함께 등장한 이 책의 첫 줄은 나로 하여금 격하게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경제학, 사회학, 심리학과 같은 말은 자주 들어보았지만 ‘장애학’은 나에게 낯설게만 다가왔기 때문이다. ‘말 그대로 장애에 관한 학문이겠거니’ 라는 단순한 생각과 함께 나는 책을 읽어나가기 시작했다. 이 책은 장애학의 기본적 특징과 함께 사회적 장애이론에 대해 설명한다. 장애학은 개인이 아닌 사회적 차원에서 문제를 접근하는 것으로부터 출발해야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