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시각
미중관계의 실상을 파악하는 46가지 관전포인트
오늘날 모든 부문에서 충돌하고 있는 미중관계에서 자유로운 나라는 없으며, 특히 두 나라와 경제 및 안보 면에서 깊숙이 관여하고 있는 한국은 더욱 그러하다. 서로에 대한 비방과 공격이 난무한 가운데, 친미와 반미 혹은 친중과 반중의 시각이 들어가지 않은 균형된 정보와 뉴스를 접하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미중 문제에 대한 세계 최고 석학들의 생각을 담은 이 책은 오늘날 미중관계가 봉착한 주요한 문제를 명확히 정의하고, 역사적 관점을 제공하며, 편견 혹은 고정관념을 없앰으로써,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는 양국 관계의 다양한 분야에 대한 필수적인 통찰력을 제공한다.
책에 실린 46편의 글에는 안보, 경제, 군사 개발, 기후변화, 공중 보건, 과학기술, 교육의 주제는 물론, 홍콩과 대만, 신장, 남중국해 등의 우려스러운 발화점에 이르는 다양한 질문들이 담겨 있다. 이를 통해 앞으로 미중관계가 어떻게 변해갈 것인지 고찰해볼 수 있으며, 분야별 전문가들의 권위 있는 견해를 통해 그 과정에서 주목해야 할 갈등과 잠재적인 협력의 주요 지점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고스란히 양국 사이에서 고군분투하며 생존 전략을 강구해야만 하는 한국에게 더없이 든든한 밑거름이 되어줄 것이다.
‘16년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 이후 급격하게 변하기 시작한 미중관계는 시시각각 전세계인의 관심을 모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공산당 총서기가 분란을 만들고 코로나19 팬데믹이 이를 부추기면서, 두 나라는 갈등의 시기로 급속히 접어들었으며 그간의 관계를 재정립할 필요가 생기게 되었다.
단언컨대 제2차 세계대전 직후, 전화 속에서 중국이 공산국가로 거듭났던 이래로, 미중관계가 이처럼 변화가 크고 요동친 적은 없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미국과 중국의 경쟁은 두 나라 지도자의 독단적 태도와 생각이 맞부딪히면서 가속화 되기도 하였다.
前任 대통령들과는 다르게, 트럼프는 인종주의적 국가주의에다 정경 유착적 기업 국가론, 포퓰리즘 등을 터뜨리며 백인 노동자 계층의 표심을 흔들었다.
시진핑은 외국 혐오주의와 漢族 우월주의로 맞받아쳤다. 중국이 신장 위구르 자치구를 비롯한 자국 지역들에서 인권 탄압을하고, 트럼프는 난민 가족의 아이를 철창에 가둬 격리시킨 일은 마치 아이들이 싸우는 모양새와 진배없다.
트럼프는 닉슨 이래 민주-공화 양당 진영이 공유해온 입장을 미련 없이 걷어차 버렸다. 바로 미국이 중국을 세상으로 이끌어내야 한다는 역사적 사명을 인지하고 건설적 관여 정책으로 중국 정권과 대화합을 이루는 것만이 유일한 선택지라는 입장 말이다.
이후 ‘20년 조 바이든의 당선은 미중관계의 균형을 회복시킬 기회를 마련했다.
어떤 이들은 바이든의 당선으로 미중관계가 다시 정상화될 수 있으리라는 장미빛 전망을 내 놓기도 하였다.
그러나 그러한 헛된 기대는 기대로 끝나고 바이든은 중국을 더 정확하게 직시함으로써 미중관계를 전보다 더 낫게 건설할 기회를 얻었다고 할 수 있다.
우선 미국이 중국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취해야 할 첫 번째 일은 앞서 냉전 때 소련을 상대로 했던 일과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