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관객을 위해 서툰 연기를 하지 말고,
자신만의 소극장에서 행복한 주인공이 돼라!”
베테랑 심리상담사가 알려주는
마음 가면을 벗고 나답게 사는 법
10만 조회 수의 칼럼니스트, 베테랑 심리상담사의
수많은 I형 인간에게 들려주는 자기 치유 이야기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면서 배우고 성장한다. 무서운 속도로 발전하는 컴퓨터 통신 기술 덕분에 인간은 이제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넘어 교류할 수 있게 됐다. 이런 이유로 세상은 외향적인 사람일수록 인간관계의 폭을 넓히고 많은 기회를 누릴 수 있게 변하고 있다. 기업 역시 외향적인 사람들을 더 인정하고 선호한다. 전반적인 사회 분위기가 이렇다 보니 내향적인 사람들은 원래의 자기 모습대로 살아가기가 힘겹다.
타인과 함께 있을 때는 가면을 쓰는 사람들이 늘어가고 있다. 바깥에서는 사교적이고 명랑하며 적극적이라는 인상을 주지만 돌아서 혼자가 되면 가면을 쓰느라 소진한 에너지 때문에 우울하고 외로워진다. 습관적으로 적극적인 모습을 가장하고, 다른 사람의 문제에도 발 벗고 나서지만, 정작 자신이 겪는 어려움에는 아무런 관심을 받지 못하고 스스로 천천히 삭힐 뿐이다. 타인의 말 한마디에도 쉽게 상처를 받곤 하지만 누군가에게 그런 모습을 들킬까 봐 애써 태연한 척 표정을 관리한다. 내향적인 자신의 본모습을 이해해주는 친구를 만날 수 있기를 바라지만 진짜로 그런 사람이 나타나면 본능적으로 도망쳐버린다.
적극적인 척, 대범한 척, 상처를 받지 않은 척, 괜찮은 척, 좋은 척 가장하는 속마음에는 그 누구도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지쳐버린 내면의 아이가 숨어 있다.
이런 사람들을 위해 베테랑 심리상담사가 심리학 처방을 내린다. 이 책은 외향성 고독, 내적 치유, 경계 의식, 관계의 실체, 단단한 자아 만들기 등 다섯 파트로 나누어 외향성 ‘미소 우울증’을 가진 사람들에게 위로를 건네고 해결책을 제시한다. 저자는 자신이 오랜 기간 상담을 통해 해결했던 수많은 실제 사례들을 소개하며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타인의 실제 사례에서 자신의 모습과 아픔을 엿볼 수 있고, 저자가 제시하는 해결책을 보며 자신 역시 가면을 벗어던지고 행복한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갈 용기를 낼 수 있다. 특히 저자가 설명하는 심리학 지식은 독자가 자신의 마음은 물론 타인의 마음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이다.
인간은 타인과 교류하지 않으면 혼자 살 수 없는 ‘사회적 동물’이다. 그 때문에 외향적인 사람들은 많은 사람과 교류할 수 있기에 기회를 잡기 훨씬 유리하다는 환상이 우리를 지배해 왔고, ‘가짜 외향성’을 연기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하지만 타인의 기대에 맞춰 살면서 자신의 감정을 무시하고 살게 되면 많은 문제가 생긴다고 한다.
겉으로는 활발하고 사교적인 사람들은 감정에 민감하여 다른 사람의 평가에 신경을 많이 쓴다. 평소 자신만만하고 뭘 해도 잘 되는 것 같은 사람들은 미소 우울증을 겪고 있을 확률이 높다. 좋은 모습으로 자신을 감추고 내면을 드러내 보이지 않으면 ‘무관계’ 상태에 놓일 수 있다. 진실한 관계를 맺기 위해서는 거리를 둬야 한다는 제한적인 신념을 없애고, 타인과 내면에 대해 교류하는 것이 필요하다. 내향적인 사람들은 억지로 외향성을 늘리려 하지 말고, 자신의 성격을 억지로 바꾸지 않는 것이 좋다. 자신에게 잘 맞는 직업을 선택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가족에게 받은 상처로 가면을 쓰게 되었다면, 어떻게 내적 치유를 끌어낼 수 있을까? 통제적인 부모 밑에서 성장하였거나 따돌림을 경험한 경우에는 사회불안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 부모의 사랑을 받지 못하면 타인에게 의지하는 것이 서툴다. 폭력적인 환경에서 성장하여 부정적인 감정이 자주 들더라도, 피하지 않고 직면하는 것이 필요하다. 원가족에서 독립하기 위해서는 부모의 한계를 인정하고, 자신의 신념을 바르게 세워야 한다. 성격 유연성을 갖추는 것 역시 중요하다.
가. 나답게 살기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늘 우리는 주변 사람들과 어떤 형태로든 관계를 맺으며 살고 있다. 그런데 그렇게 관계를 맺는 사람들의 성격은 천차만별이다. 나와 그야말로 죽이 잘 맞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두 번 다시 보고 싶지 않은 사람도 있다.
그렇다면 나를 불편하게 하는 사람들이 이웃이라면 관계를 정리하거나 만나지 않으면 된다. 그런데 그런 사람이 직장 동료처럼 관계를 어떻든 지속해 나가야 하는 사람이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 보다 직설적으로 그런 사람이 바로 나라면 어떻게 할까?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는다는 것은 결국 서로의 감정이 개입되기 마련이다. 그러한 감정이 슬그머니 우리에게 우리와 다른 거짓 감정의 가면을 씌운다. 그리고 그 가면 뒤에 숨는다. 이로부터 온갖 심리적 갈등이나 사회생활에 어려움이 발생하게 된다.
감정은 유전적으로 형성되기도 하지만 환경적인 요인에 의해 형성되기도 한다. 환경적 요인의 경우는 대부분 어린 시절의 그의 삶의 내용에 문제가 숨어 있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다른 사람의 환경적 요인을 속속들이 들여다볼 수는 없다.
사람들은 내가 리더형 외향적이라고 아주 쉽게 말하지만, 가끔은 활동 중에 생긴 성향이라 그런 시각이 부담스러울 때가 있었다. 나는 정말 어떻게 될 것인가. 때론 내가 감정적인 기여자인지 조력자인지 시험하기 위해 서사시적인 자아를 그리곤 한다. 내가 누구인지에 대한 답을 얻는 것은 쉽다. 타인에게 양보하는 감정에 공감하거나 세세한 부분까지 관찰하거나 민감하게 반응하는 성격은 아니지만, 아직 오해로 미움을 받을 용기가 없어 더 자기 억제적이고 타인을 의식하는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