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초반의 많은 분량을 AI의 탄생과 진화 과정을 살펴보는 데 할애하고 있다. 그러나 그 연결점은 AI가 기업과 산업 현장에서 어떤 형태로 쓰이고 있는지를 살펴보는 것이다. 온갖 찬사와 장밋빛 기대에도 불구하고 AI가 밟아온 역사는 대부분 실망과 실패의 역사였다. AI에 대한 과대포장과 오해가 넘쳐났고 기술적 성공과 사업적 성공은 그 의미가 완전히 다름에도 올바른 판단을 하지 못한 탓이다.
IBM, 삼성전자, SK 텔레콤 등에서 기술 혁신을 주도하고 비즈니스와의 시너지를 고민해온 저자는 지난 70여 년 AI 역사에 대한 통찰을 바탕으로 비즈니스 현장에서 체험한 좌절과 성공의 사례를 꼼꼼하게 분석하고 대안들을 정리했다.
이세돌 9단을 꺾은 딥마인드의 알파고가 등장하면서 딥러닝이 AI와 동일시돼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인간이 AI에 완패했다는 사실은 충격을 주기에 충분했고, 라운드에서 승리한 이세돌 9단은 정말 감동적인 드라마를 남겼다. 그 해 이후로, 아무도 알파고를 이길 수 없었다. 심지어 전문 드라이버도 그가 3점 뒤졌다고 말했다. 알파고의 등장으로 바둑은 승리를 위해 잔인함만을 남겼고 바둑판의 미학은 사라졌다. 몇몇 기사들은 회의적인 태도로 씁쓸하게 퇴장했다. AI를 하지 않으면 큰일 날 것 같다. 초지능은 마치 곧 도착할 것처럼 광고한다. 하지만 AI 겨울은 항상 여름 다음이다. 현재 AI를 객관적으로 진단하고 AI가 비즈니스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이유를 알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