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파도』는 원래 미국에서 발간된 책이지만, 1980년대 중반 독일에서 출간된 이후 청소년 필독서로 활용되어 왔다. 그 결과 나치독일을 경험해보지 않은 현재 50대 이하의 시민들도 전체주의에 대해 경각심을 갖게 되었다고, 에파 랑 교수는 설명했다. 다시 말해 이 책을 통해 독일에서는 세대를 막론하고 만에 하나라도 파시즘을 옹호할 여지가 있는 단어는 아예 혀끝에 올려서도 안 된다는 암묵적인 원칙이 생겼다는 것이다.
고등학교 시절 이 책을 읽고 ‘성별과 인종에 대한 편견, 파벌주의와 국가주의는 어디서 비롯되는가?’에 대해 토론했던 독일의 젊은 세대는 어느덧 아이를 가진 부모가 되었다. ‘기억하지 않는 역사는 언제라도 되풀이된다.’라는 진리를 가슴에 새긴 청소년들이 사회에 진출하기 시작하자 역사에 대한 반성이 사회 전반의 당연한 과정으로 뿌리내렸다. 독일이 끔찍한 과거를 변명하거나 덮지 않고 인정하게 된 저력은 여기에서 나왔다. 한국의 권위주의 교육과 독일의 교육의 차이점은 이 책으로 요약할 수 있다.
책을 읽고, 나는 1967년 캘리포니아주에서 실시된 이 실험의 의미를 깊이 생각해 보았다. 역사가 단순한 과거의 기록이 아니라 현재와 미래를 결정하는 데 있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다. 특히 이 실험은 나치 독일 시대의 비극이 단순히 몇몇 권력자들의 만행이 아니라 사회 전체의 동조로 인해 일어났다는 것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역사 교사 존 론스의 실험은 나치 시대에 독일 국민이 어떻게 권력에 순응하고 조종되었는지 학생들에게 직접 체험하게 했다. 이러한 체험은 학생들에게 역사의 교훈을 단순히 책에서 배우는 것보다 훨씬 더 강렬하게 인식시켰을 것이다. 존 론스는 ‘체험 학습’을 통해 학생들이 역사를 몸소 느끼고, 그 비극적인 역사를 통해 현재를 반성하도록 의도했다. 실험에서 벤 로스라는 인물로 묘사된 교사는 학생들에게 ‘파도’라는 조직을 구성하게 했다.
‘파도’는 토드 스트라써의 1981년 소설로,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창작된 작품입니다. 이 소설은 1967년에 미국의 한 고등학교에서 벌어진 사건을 소재로 하고 있습니다. 작품에서는 교사인 벤 로스가 학생들에게 독재적인 권력과 집단 심리를 체험시켜 어떤 일이 벌어질 수 있는지를 실험적으로 보여줍니다.
소설에서 벤 로스는 학생들에게 집단의 힘과 일치감이 모든 것을 이룰 수 있는 환상을 심어줍니다. 이를 위해 규칙, 지침, 상징물 및 구호 등을 제시합니다. 그러나 파도는 예상보다 더욱 빠르게 확산되어 학교 전체로 번져나가며, 일부 학생들은 배척당하거나 폭력의 피해를 입게 됩니다.
하지만 벤 로스는 이 실험이 개인의 자유를 억압하는 길로 이끄는 것이 아니라 교훈을 얻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했음을 깨닫고 학생들을 집합시켜 연설을 합니다.
파도는 1981년 미국의 소설가 토드 스트라써의 소설입니다. 이 소설은 민주주의에 대한 실험을 하는 교실의 학생들을 따라가는 디스토피아 소설입니다. 실험은 처음에는 성공적이지만 곧 폭력과 전체주의의 길로 빠져듭니다. 이 소설은 독재가 위험하고 민주주의가 소중한 선물임을 상기시켜줍니다.
이야기는 캘리포니아의 가상의 도시 롱비치에 있는 가상의 쿠벌리 고등학교에서 시작됩니다. 교사인 로버트 존슨은 민주주의에 대해 수업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민주주의가 무엇인지 잘 이해하지 못하고 존슨은 그들에게 민주주의를 직접 체험하도록 하기로 결정합니다.
존슨은 파도라고 불리는 새로운 사회를 만듭니다. 파도는 민주주의를 기반으로 하며 학생들은 선출된 대표를 통해 결정을 내립니다. 파도는 처음에는 성공적입니다. 학생들은 자신의 결정을 내릴 수 있어 행복하고 학교 분위기가 향상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