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부조리한 법조계 관습의 진실을 파헤치고자 스스로 내부고발자가 된 작가의 비망록이자 홀로 법원을 법정에 세우기 위한 최초의 투쟁을 시작한 작가의 경험담을 담고 있다. 사법부 뇌물 수수혐의를 밝힘에도 최초로 법관 재임명에 탈락한 것은 물론, 총장과 동료 교수의 비리를 고발했음에도 명예훼손으로 역고소 당하는 어이없는 현실. 전 변호사의 처절하고도 생생한 스토리 안에는 본인의 정의와 신념을 절대 굽히지 않으려는 의지가 엿보인다. 끝까지 그는 법원에 항소하지 않는다. 그리고 아직도 싸운다. 작가가 부패한 현실에 좌절과 패배를 거듭했음에도 이를 극복해낸 것은 그의 때 묻지 않은 가치관과 올곧은 소신이 있었기 때문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