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춘추시대 제齊나라 명재상이었던 관중管仲의 부국강병론. 포숙아와의 우정을 뜻하는 고사성어인 관포지교管鮑之交로 널리 알려진 관중은 사상 최초의 정치경제학자로 재평가받고 있다. [관자].에는 예의염치를 아는 사회 구성원을 기르고 부강한 문화대국을 이룰 치국 방략이 담겨 있다. 순자와 한비자에게도 영향을 준 현실적 경세론은 오늘날에도 뚜렷한 화두를 안긴다. 관자 중심의 비교정치사상을 전공한 역자가 역대 주석을 망라하여 완역했다.
노자, 공자와 같은 사상가들은 아마도 근검절약을 강조했을 것 같다. 하지만 제나라의 정치경제학자였던 관중은 소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부유한 사람일수록 돈을 절약하고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사치품도 적극 구매하게끔 하여 재화의 순환이 이루어져야한다는 것이다.
이 부분에서 사실 머리를 딱 맞은 느낌이었는데, 왜냐하면 부자들이 돈을 거침없이 쓰는 부분에 대해서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사실 비율적으로 따져보면 전체 자산에 비해서 부자들이 돈을 쓰는 비중은 다소 궁핍한 사람보다 비중이 훨씬 낮기 때문에 오히려 더 절약한다고도 볼 수 있을 것이다. 근데 그런 것을 생각안하고 그저 일반인들의 기준에서 몇 백, 몇 천을 쓰면서 옷을 입고 음식을 먹는 것에 대해 좋지 않게 생각했던 내 모습을 반성하는 시간도 가지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