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구약의 열왕기하를 다루고 있는 성경 주석으로 이스라엘과 유다에 의해 저질러진 우상숭배로 인해 빚어진 피할 수 없는 심판과 같은 중요한 주제들에 대해서 요긴한 지침들을 말해주고 있다. 이 책은 애굽 땅으로부터 이스라엘을 구출해낸 구원과 그 구원을 이루어 주신 하나님에 대해서 말하는 이스라엘 신학이 파괴된 상황과 바벨론 유수의 경험을 한데 묶어 설명하고 있으며 이스라엘 역사에 있어서 선지자의 역할과 모세의 율법에 신실할 것을 끊임없이 요청하시는 하나님의 모습에 대하여 강조하고 있다.
1. 열왕기상하에서 본문의 역할
열왕기하 9장은 북국 이스라엘의 제10대 왕인 예후가 일어나서 아합의 아들이자 제9대 왕인 여호람과 아합의 아내 이세벨을 징벌한 내용이다. 이미 오래 전에 하나님은 엘리야를 통해 오므리 왕조를 심판하겠다고 말씀하셨다. 아합이 아내 이세벨과 함께 이스라엘이 바알을 숭배하도록 선동하고 선지자들을 죽인 것에 대한 죗값과 나봇을 죽이고 그의 포도밭을 폭력으로 취한 것에 대한 심판의 본문이다. 원래 하나님은 아합이 근신하자 아합 세대가 아닌 그의 아들 세대에 가서 이 일을 하시겠다고 심판을 보류해주셨다(왕상 21:27~29). 이제 드디어 하나님의 심판이 임할 때가 온 것이다. 우리가 이미 수차례 봐온 것처럼 하나님은 한 사람의 신실함 때문에 자손 대대로 많은 복을 내리는 분이지만, 한 번 선언하신 심판의 약속 또한 아무리 오랜 세월이 지나도 꼭 지키시는 분이다. 예후가 본문에서 이룬 주 업적은 아합 집안과 연관된 사람들을 모두 죽이는 일이다. 하나님을 대신해서 주님의 분노를 아합 집안에 쏟아부은 것이며, 하나님은 이러한 예후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신다. 그러나 그의 개혁은 2% 부족한 개혁이었기에 아쉬움을 남긴다. 예후의 아합 집안을 제거하는 업적을 회고하고 있는 본 텍스트는 다음과 같이 구분할 수 있는 것이다. 이처럼 자세히 오므리 왕조의 몰락을 기록하고 있는 것은, 아합을 비롯한 이 왕조의 왕들이 참으로 악한 짓을 많이 했음을 고발하기 위해서다. 그러므로 저자는 그들이 하나님의 적절한 심판을 받았다고 말하고 있다.
2. 문법적 주해
מְשַׁחְתִּיך (“내가 네게 기름을 부어”, 칼 완료 1인 공성 단수, 2인 남성 단수)
: 왕들에게 기름을 붓는 것은 구약에 자주 기록되어 있지 않다. 기름 붓는 것을 제외하고 선지자의 생도에게 준 명령은 열왕기상 11:23-43에 있는 것과 동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