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깃털처럼 가벼운 일상 속에서 인생의 비밀을 하나하나 깨닫는 기쁨!
공지영의 신작 에세이 《아주 가벼운 깃털 하나》. 하루하루가 모여 인생이 되듯, 아주 사소한, 아주 가벼운 깃털 같은 일상이 모여 삶을 이루고, 우리를 살게 한다. 공지영 작가는 나이가 들면서 깨달은 것 중의 하나가 젊은 시절 그토록 집착했던 거대(巨大)한 것들이 실은 언제나 사소하고 작은 것들로 체험된다는 사실이었노라고 고백한다. 이 책에는 작가가 위기의 나날들을 견디며 튼튼한 마음의 근육을 키워낸 비밀이 담겨 있다.
거대하고 커다랗게 다가오는 주제인 역사, 지구, 환경 또는 정치 등의 문제가 아니라 결국은 이 문제들에서 파생되어 나오는 풀잎, 감나무, 라디오 프로그램, 세금, 반찬 등과 같은 작고 소소한 이야기들을 풀어내고 있다. 막내 제제의 가출, 큰딸의 연애, 순박한 마음씨를 지닌 지리산 친구들, 촛불 집회 등 작가 개인의 가볍고 사소한 이야기들을 통해 삶에 있어서 우리에게 가장 힘이 되는 것은 어쩌면 아주 사소한 이야기일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렇듯 일상 속에서 일어나는 작고 소소한 이야기들은 겉으로 보기에는 가볍게 다가오지만, 작가는 그 가벼움 속에서 우리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인생의 비밀과 진리, 그리고 소중한 가치를 발견해냈다. 또한 일상 속 소소한 유머들이 엄숙해 보이는 거대한 세상을 움직이는 진정한 힘이라는 평범한 사실까지 깨닫게 해준다.
일전에 TV에서 공지영 작가와 하는 인터뷰를 본 적이 있다. 이 작가의 글을 한번도 읽어보지 않아서 궁금했었는데 때마침 이모집에 놀러가니 '아주 가벼운 깃털 하나'라는 책이 있었다. 이 번 책에서 조금 이해할 수 없는 내용을 발견했다. '다꽝과 오뎅'에 관한 미스터리라는 부제목을 가진 이 이야기는 공지영 작가가 지방에 내려갔다 기차를 타고 올라오는 길에 일어났다. 스낵코너에서 우동을 시키고 다쿠앙 좀 더주세요 라고 하는 자신의 말에 식당아주머니께서 다쿠앙이 아니라 단무지에요 라고 하셨다는 것이다. 이에 이 작가는 스파게티는 스파게티, 피자는 피자, 스테이크는 스테이크, 햄버거는 햄버거 심지어 우동도 우동인데 왜 다쿠앙만 자신이 무슨 나쁜 말이라도 발음한 것처럼 교정을 받아야 하는지 의문을 품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