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길고 지독한 침체가 온다,
어떻게 미래의 위기에 대비할 것인가"
· '닥터 둠' 누리엘 루비니 신작
· 김영익, 오건영 추천
·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 케네스 로고프, 애덤 그랜트 등 추천
2008년 금융 위기를 예측한 것으로 잘 알려진 경제학자이자 가장 논쟁적인 예측가, ‘닥터 둠’ 누리엘 루비니가 돌아왔다. 전작 《위기 경제학》 이후 13년 만이다. 이번에는 《초거대 위협》(MegaThreats)이라는 제목대로 오늘날 전 세계에 드리운 ‘거대한 위협’ 10가지를 해부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한다. 한마디로 ‘우리의 미래를 위협하는 10가지 위기와 그 속에서 살아남는 방법’이라 할 수 있다.
그가 꼽는 10가지 위험 요소는 다음과 같다. 부채 증가, 장기간 이어진 저금리 정책과 과도한 양적 완화가 불러온 결과, 스태그플레이션, 통화 붕괴, 탈세계화, 미중 갈등, 고령화와 연금 부담, 불평등 심화와 포퓰리즘의 득세, AI의 위협, 기후 위기. 개별 문제도 해결이 쉽지 않는데, 현재는 물론 짧게는 앞으로 20년간 큰 파장을 불러올 각각의 사안은 상호 영향을 끼치며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루비니 교수가, 지금이 1930년대 대공황과 1970년대 스태그플레이션 당시보다 형편이 좋지 않다고 보는 이유다. 이 책을 쓴 이유이기도 하다.
학계뿐만 아니라 IMF, 미 재무부 등 다양한 기관에서 근무하며 40여 년 동안 거시경제와 세계경제를 연구해온 그는 1부와 2부에서 현상 진단과 원인 분석을 진행한다. 10개의 장에서 앞서 언급한 ‘초거대 위협’을 하나하나 들여다본다. 3부에서는 미래를 전망하고 대안을 모색한다. 이 책의 장점은 폭넓은 내용을 다루고 있다는 점, 놀라울 정도로 꼼꼼하다는 점 그리고 읽기 쉽다는 점이다. 거시경제는 물론 국제관계 전문가인 저자는 세계 경제의 흐름과 금융 체제 전반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으로 국제 관계의 변화, 인구 변동, 기술의 발전까지 다양한 사안을 접근한다. 방대한 기록과 사실관계 검토를 통해 분석과 전망을 내놓는데, 수리 모델에 기초하고 있지 않아서 누구라도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다. 물가와 금리, 내수와 무역, 주식과 부동산 등에 대한 다양한 전망이 쏟아지고 있는 요즘이다. 거장의 통찰이 곳곳에 담긴 이 책이 현재 직면한 위기를 바라보는 하나의 기준점이자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발판이 되어줄 것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견한 것으로 유명한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의 신작으로 제목처럼 우리 앞에 놓여 있는 10대 가장 크고 큰 위협을 진지하게 묘사하고 있다. 이제 우리는 상대적으로 안정된 시기를 떠나 극심한 불안정과 갈등, 혼돈의 시대로 접어들려 하고 있으며, 대공황 이후 한 번도 볼 수 없었던 경제·금융 위기가 시작되었다고 진단하고 있다. 우선 기업·금융기관·가계의 민간부채와 정부의 공공부채가 이미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거주 가능하고 진보적인 세계에서 국가들은 성장을 억제하지 않고 상환 가능한 수준의 부채를 유지해야 하며, 만약 거대한 부채 위기가 발생하면 국가, 지역, 심지어 세계가 경제가 후진적으로 성장하는 불황에 직면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한국의 미세먼지가 더 심각하다고 느꼈다. 그리고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상승한 가격도 더 눈에 띈다. 더구나 돈이 있어도 공급을 받지 못하는 요인이나 사례가 부족한 경험을 했다. 저자는 초대형 위협에 맞서기 위해서는 아마도 전통적인 방법과는 달리 개인의 자유보다 공공과 국가, 세계의 이익이 더 중요해야 한다고 말한다. 지속가능하고 포용적인 성장이 회복되지 않으면 세계와 인류는 경쟁적 이익에 의해 황폐화될 것이라고도 말한다. 이 책의 제목부터 매우 어둡기 때문에 그 대안을 위의 세 줄로 요약했다. 이제는 부채만 늘려야 성장한다는 자본주의의 기본 틀이 한계에 다다랐다고 생각한다. 이제 나는 인간이 다른 방식으로 부를 쌓아야 한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