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우리는 왜 죽는가?”에 생물학이 답하다!
한 살 두 살 나이를 먹다 보면 체력이 조금씩 떨어지고 몸과 마음도 서서히 변해 간다. 어쩔 수 없는 일이라는 건 잘 알지만, 노화는 죽음을 향해 다가가고 있다는 신호로서 우리에게 죽음에 대한 공포를 불러일으킨다. 도대체 우리는 ‘왜 늙어야 하며 왜 죽어야 하는 걸까?’ 이 책은 수명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인 저자가 우리에게 절대 공포로 남아 있는 ‘죽음’의 의미를 생물학의 관점에서 풀어낸다. 모든 생물은 죽는 걸까? 늙지 않고 죽지 않는 생물도 존재할까? 존재한다면 그 비밀은 무엇일까? 사람이 늙지 않고 죽지 않는 방법은 없을까? 있다면 그 연구성과는 어디까지 왔을까? 만약 죽음이 자연의 섭리라면 노화에 저항하는 일은 신성 모독인가? 그리고 인류가 만든 ‘죽지 않는 AI’와 ‘수명이 있는 인류’는 앞으로 어떤 관계를 맺어나가야 할까? 지금까지 어떤 철학도 종교도 생명과 죽음에 대한 의문에 이 책만큼 확실하게 응답해 준 적이 없다. 두렵지만 마냥 외면할 수 없는 ‘죽음’에 관한 수많은 질문에 대해 매우 명쾌한 대답을 제시하는 책이다. 저자가 쉽고 재미있게 조곤조곤 들려주는 현대 생물학의 최첨단 지식과 신기한 생물들 이야기는 덤이다.
예전에 제주도의 유명한 관광지들 중 한 곳인 정방폭포에 들렀다가 진시황과 서복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었다. 불로장생에 대한 집착이 강했던 진시황제가 신하 서복에게 영약을 구해오라고 시켰고 제주도까지 왔다는 전설이었다. 세계 최초의 황제인 진시황제뿐만이 아니라 오늘날 현대인들에게도 수명연장은 매우 큰 관심사라고 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노화 방지와 관련한 새로운 의학기술과 약이 등장할 때마다 주목을 한다. 하지만 이런 집념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우리 인간이라는 존재는 죽어가고 있다. 이 세상에 태어나는 그 순간부터 우리 모두는 죽음이라는 정해진 결말을 향해 천천히 달려가고 있는 것이다.